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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오산에서 내리 5선을 지낸 안민석 전 의원과 재선 의원 출신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은 올 상반기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교육감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선거 1년 전에 당적을 내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안민석 전 의원은 올 초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 해결을 내세운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본부’(스프운동본부)를 조직, 도내 시군별 하위 본부를 순차적으로 설립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안 전 의원은 또 지난 15일에는 이재명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자신이 맡았던 위원장직 이름을 딴 ‘미래교육자치포럼’을 창립, 상임대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은혜 전 장관은 지난 20일 ‘경기교육이음포럼’ 공동대표로 취임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유 전 장관은 취임 연설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추구해 온 경기혁신교육의 위상과 성과가 부정당하고, 경기교육 주체들의 자긍심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 경기교육에 주목하게 됐다”며 “교육공동체의 땀과 노력으로 학교와 교육개혁을 주도했던 경기교육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교육감 체제인 현 경기교육을 겨냥한 사실상 선전포고로 풀이된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됐던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도 지난 8월 30일 ‘경기교육 미래포럼’ 출범식을 통해 공식 활동에 나섰다. 경기교육 미래포럼 역시 창립선언문에 ‘경기교육의 뿌리가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다’며 현 경기도교육청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이처럼 진보진영에서 다수 후보들이 난립하는 것과 달리, 보수진영에서는 현 임태희 교육감 외 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의 요구가 있으면 거기에 맞게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재선 의지를 표명한 임태희 교육감은 최근 매주 단위로 열리는 교육지원청별 정책브리핑에 직접 참석하며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재임 중 도내 학교 신설을 위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대거 통과, 경기형 과학고 4개교 추가 지정 등 성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올 초부터 수능 폐지를 골자로 한 대학입시 개혁과 수행평가 제도 개선 등 교육 아젠다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적이 없어 당내 지원을 받기 어려운 교육감 선거는 사실상 인지도 싸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진보진영 단일화 시기와 결과에 따라 선거의 유불리가 점쳐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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