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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성수역 인파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번 출입구 인근에 계단 출입구를 만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3번 출입구는 3-1번, 새로운 출입구는 3-2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성수역은 지식산업센터와 대형 기업 본사 등이 새롭게 생기고 있다. 그렇다보니 퇴근 시간대 일 평균 승하차 인원이 2014년 8786명에서 2024년 1만 8252명으로 10년 만에 2.1배 증가했다. 그럼에도 성수역 개통 당시 조성된 노후하고 협소한 4개 출입구를 유지하고 있어 늘어난 수송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 중에서도 3번 출입구 이용객이 5676명으로 31.1%에 달하고 2번 출입구 역시 4965명으로 27.2% 수준이다. 두 출입구 이용객이 절반 이상인 셈이다.
특히 현재 3번 출입구는 에스컬레이터로만 오르내릴 수 있어 이를 탑승하기 위한 시민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출퇴근시간만 되면 긴 줄이 늘어서 인파관리요원을 투입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등은 당초 올해 10월까지 2·3번 출입구 후면 계단시설을 완료키로 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경제적 타당성이었다. 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사업비는 약 68억원 수준이었는데 비용편익(BC)값은 0.5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C값은 들인 돈에 비해 어느 정도의 편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데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서울시의회 황철규 예산결산특별위원장(국민의힘·성동4)은 3번 출입구 한 곳만 신설하는 아이디어를 냈고 서울시에서도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 당초 계획처럼 두 곳에 출입구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분산효과로 밀집도가 떨어지면 위험도 역시 함께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예산은 15~18억원 수준이 소요되며 서울시에서 추가 예산을 넣지 않고 서울교통공사에 이미 지급한 출자금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황 위원장은 “서울시에서도 3-2번 출입구 한 곳만 신설할 경우 BC값이 1.0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경제적 타당성의 문제뿐 아니라 안전상의 문제도 있으니 조만간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시에서도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3-2번 출입구 신설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절차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BC값이 1 이상 나온다면 신설을 미룰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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