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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TCL,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은 국내에서 UHD 방송을 수신할 수 없는 데도 일부 TV 제품명을 ‘UHD TV’라고 홍보하며 판매하고 있다.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국내 방송 규격 ATSC 3.0 튜너 제품 내장이 필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내수용 UHD TV에 해당 제품이 장착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에 따르면 ‘UHD TV 방송’이란 4K 해상도를 포함하는 영상을 지상 송신설비를 이용해 방송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가전 업계는 이에 따라 지상파 UHD를 수신할 수 있는 TV만 ‘UHD TV’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패널 해상도가 3840×2160(4K) 이상이라는 이유로 제품명에 ‘4K UHD TV’ 등으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눈속임으로 국내 가전 업계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UHD코리아는 올해 5월 중국 TV 기업들을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현재 공정위 서울지방사무소 소비자과에서 해당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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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본 제품은 지상파 UHD TV 방송 신호를 직접 수신할 수 없다’는 안내 멘트를 추가했다. 다만 쿠팡 등 온라인 구매처에서는 여전히 해당 안내가 없이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튜너를 탑재하지 않고도 UHD TV로 제품을 판매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더 많은 비용 부담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오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퀀텀닷’ 기술이 없거나 극히 적은 수준의 제품을 ‘QLED TV’로 판매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허위 광고 등으로 집단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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