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코인 식민지 될 수도…원화 코인은 新 광개토대왕"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24일 신속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의지를 재확인하며 "한국은행, 금융당국의 태도가 가장 문제"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기조연설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급성에 대한 인식은 여야 간에 별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상자산은 내재적 가치가 없다'고 한 데는 "당황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 1개 가격이 1억6천만원인데 내재적 가치를 모르겠다고 하는 이런 분들을 데리고 저희가 빨리 제도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밀려들어 통화 주권을 잃고 식민지가 될 개연성이 높은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안전하니 어쩌니 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영토를 넓히는 신(新) 광개토대왕"이라며 "신중 검토할 때가 아니라 속도를 낼 때"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대표 발의한 법안에서 자기자본 5억원 이상이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 데 대한 보충 설명도 내놨다.
그는 "발행사 자본금이 200억∼300억이어서 안정적인 게 아니다"라며 "코인을 발행할 때 담보로 100% 이상의 준비자산을 두고 금융당국이 이를 계속 감독하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산 방안의 하나로 "코인을 이용해 블랙핑크 영상을 보게 하고, 굿즈를 사게 하고, 공연 관람 우선권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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