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반응…이르면 11월 중 미국 측과 함정정비협약 체결"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HJ중공업은 미국 해군 해상체계사령부 관계자들이 23일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아 선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수행능력을 평가하면서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HJ중공업은 이르면 오는 11월 미국 측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MSRA는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조선업체가 체결하는 협약이다.
영도조선소 현장실사에는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 산하 부부대장과 품질감독관, 해양조사관 등 7명이 참가해 미 해군 MRO 사업에 요구되는 엄격한 자격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분야별 기술진과 영도조선소에서 작업 중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 등 주요 함정과 건조시설을 둘러본 뒤 HJ중공업의 품질, 안전, 생산, 시설, 자재 등 각 공정 담당자와 함께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HJ중공업은 지난 7월 부산, 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개 사와 함정 MRO 사업 동반성장을 위한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미 해군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이 영도조선소를 찾아 함정 건조 시설과 보안설비, 최신예 경비함 등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서류 심사와 기술역량 평가를 거쳐 조선소의 실제 운영 상태와 능력을 확인하는 현장실사를 마쳤다"면서 "실사단으로부터 호평이 나온 만큼 이르면 11월 중 MSRA 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은 1974년 국내 함정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 지정됐고,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대형수송함, 고속함, 각종 지원함의 창정비와 성능개량사업 등 다양한 함정 MRO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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