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샤피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최고경영자(CEO) 겸 부위원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CTA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의 주최 기관이다. 그는 “CES도 명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구금 사태가) 재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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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정부와 협력…여유 있게 비자 신청”
CTA는 미국 출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인식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은 “관련 정보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웹사이트에 게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피로 CEO 또한 “정부 관료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구금 사태를)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한국 투자를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은 160여개 국가가 참가하는 세계적인 전시회다. 한국은 CES 2025에서 1031개 기업이 참가하며 미국(1509개), 중국(1339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참가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들이 대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이번 미국 구금 사태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CTA는 미국 정부뿐 아니라 델타항공 등 수많은 관광산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샤피로 CEO는 “(미국 정부, 참가 기업들과) 정확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채널을 수립하고 매끄럽게 전달할 것”이라며 “심각한 비자 문제는 없겠지만 여유를 갖고 비자를 신청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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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기술’ 논한다…삼성, 별도 공간 조성
내년 열리는 CES 2026 행사는 ‘혁신가들이 등장한다’(Innovators Show Up)를 주제로 열린다. 특히 CTA는 ‘CES 파운드리’ 행사를 새롭게 기획하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양자 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한곳에 모아 데모 시연, 네트워킹, 콘퍼런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참가 기업의 경우 앞으로 차차 발표할 예정이다.
파브리치오 회장은 양자기술에 대해 “미래 전망이 굉장히 밝다”며 “AI가 양자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샤피로 CEO는 “몇 년간 양자기술에 대한 이론적인 이야기만 했지만 이제는 점차 구체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우리의 역할은) 청중에게 미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인데, 양자기술이 바로 그 단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자 기술에 대한 세계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양자기술은 AI를 이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다수의 정보를 동시에 연산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초고속 대용량 컴퓨팅 기술이다. 기존 컴퓨터보다 약 30조 배 빠른 연산능력을 갖췄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려면 앞으로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내년 기조연설은 리사 수 AMD CEO와 양위안칭 레노버 CEO가 맡는다.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윈 호텔에 전시관을 꾸린다. CES 메인 전시장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아닌 별도 공간에 조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샤피로 CEO는 “윈 호텔 역시 CES의 여러 베뉴 중 하나로, CES의 일부인 공간”이라며 “하나의 큰 비전을 한 공간에서 보여주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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