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벨라루스 방면 동부 국경 폐쇄를 약 2주 만에 중단한다. 유럽의 대(對)중국 육상 교역로 차단 장기화 문제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25일(현지 시간) 0시부터 벨라루스 방면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다.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 러시아-벨라루스 연합 군사훈련 '자파드 2025' 실시 등 안보 위협에 대응해 지난 12일 동부 국경을 전면 폐쇄한 지 13일 만이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23일 정부 회의에서 "(폴란드 국영 운송회사) PKP카고를 포함한 폴란드 운수업의 경제적 이익을 고려할 때, 이 예방적 조치는 이제 역할을 다했다고 결론냈다"고 밝혔다.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자파드) 훈련 종료로 다양한 위협이 줄어들었지만 완전히 없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 주저하지 않고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을 가로지르는 철도는 유럽연합(EU)과 중국을 오가는 철도 물류의 90%를 담당하는 핵심 경로다.
지난해 기준 250억7000만 유로(약 41조2800억원) 상당의 상품 교역이 이 철도를 통해 이뤄졌다. 같은 해 7320억 유로(1205조2000억여원)에 달하는 해상 교역에 비하면 극히 일부지만, 육상 운송에 의존하는 수출입 업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EU는 "이것은 안보 문제이며, 모든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교역로가 지나는 국경이 폐쇄되면 무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국도 지난 15일 왕이 외교부장이 직접 바르샤바를 찾아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과 '지속 가능한 무역' 방안을 논의하며 국경 재개방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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