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농업 분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24일 처음 선보였다. 고령화·인구 감소·기후변화 등 농업 현안 대응에 AI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진청은 AI를 농업인의 일상으로 확산하기 위해 민간과 협력해 농업 이번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7월부터 관련 개발에 착수해 올해 시범운영을 마쳤다.
농진청이 이번에 선보인 농업 AI 에이전트는 '최신농업기술알리미' 앱을 통해 제공된다. 농업백과, 농업교육, 영농설계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돼 실제 방대한 농업데이터를 학습해 데이터에 기반한 응답을 만들어낸다.
이번 서비스는 디지털 농업 데이터를 네이버클라우드의 대규모 언어모델(LLM)·클라우드 기술력과 결합해 구축했다. 시범운영 동안 추가 데이터 학습과 전문가 검증을 거쳐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영농정보 챗봇인 농업백과는 생성형 AI 챗봇 기반으로, LLM의 한계로 지적되는 '환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 문서·데이터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답변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해당 서비스는 농업기술전문포털 '농사로'와 농진청 발간 영농 기술서 등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했다. 농사로에는 주간농사 정보, 현장기술 지원사례 등 5만여건의 농업기술 정보가 있다. 현재 '농사로'에서도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농업교육은 1700여 건의 농업기술 동영상과 AI를 연계해 맞춤형 학습영상을 제공한다. 시청 중 궁금한 점을 질의하면 AI가 즉시 응답하고, 필요 시 동영상 요약도 제공한다.
영농설계는 최근 10년간 품목별 농산물 소득자료를 학습해 귀농 준비기·진입기·성장기 등 단계별로 적합한 작목과 경영정보를 제공한다.
AI 에이전트 앱은 올해 11월 음성 질의·응답과 이미지 결합 응답 기능을 추가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병해충 이미지 판별 기능도 적용하고, 소비·유통 데이터를 더해 농장 규모에 따른 경영 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더불어 농진청이 운영 중인 전문 데이터까지 학습 분야를 확대해 농업인이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돕는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농진청 기획조정관은 "귀농가구들이 어려움을 겪는 첫 번째가 소득이고 두 번째가 농사 부분이다. 영농기술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개선 사항은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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