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한국 독립영화계에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가 배우 변우석과 손잡고 독립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SIFF X 변우석: Shorts on 2025’를 공식 출범했다.
최근 한국 영화 산업은 상업영화 중심의 산업 구조가 재편되는 한편,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 방식이 급변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독립영화는 여전히 창작자들의 실험정신과 예술적 도전이 살아 숨 쉬는 영역으로, 한국 영화의 미래 가능성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에는 총 1,805편(단편 1,590편, 장편 215편)이 출품되어 독립영화에 대한 창작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획된 ‘Shorts on 2025’는 배우 변우석의 전폭적인 참여와 지원 아래 마련된 새로운 시도다. 단순한 후원자의 역할을 넘어,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독립영화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참여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스타 배우가 독립영화 지원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를 넘어 새로운 모델로 기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배우 변우석은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힘쎈여자 강남순’, 영화 ‘20세기 소녀’, ‘소울메이트’ 등에서 섬세한 연기와 따뜻한 존재감으로 대중의 눈길을 끌어왔다. 최근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글로벌 흥행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나 혼자만 레벨업’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배우로서의 커리어뿐 아니라 창작 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책임을 실천하는 행보로 읽힌다.
서울독립영화제는 2009년부터 다양한 형태의 제작 및 배급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독립영화 창작자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제작–상영–배급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원스톱 지원 모델을 제시하며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을 도모한다.
공모 주제는 '사랑’이며, 단편 극영화 최대 3편을 선정해 총 3,000만 원의 제작비를 차등 지원한다. 배우 변우석이 최종 심사에 직접 참여하며, 바로엔터테인먼트와 멘토 전문가, 총괄 프로듀서가 함께 창작 과정을 서포트할 예정이다. 선정작은 2025년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이후 배급까지 연계된다.
공모는 단편 연출 경력이 있는 창작자를 대상으로 하며, 주제에 맞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026년 8월까지 작품 완성이 가능한 프로젝트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한편, '서울독립영화제2025'는 오는 11월 27일(목)부터 12월 5일(금)까지 개최된다. 5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대표 독립영화제는 올해도 영화의 다양성과 실험정신을 담아낸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창작자와 관객이 만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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