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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의 개봉을 기념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 만수 역을 맡은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 이후 21년 만에 이번 영화로 박찬욱 감독과 재회했다.
앞서 손예진은 전날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VIP시사회 이후 임시완의 질문을 받고 폭소를 터뜨렸던 일화를 취재진에 공개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손예진은 “임시완이 현빈에게 ‘부부가 서로 다른 부부 연기를 보면 어떤 기분이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당시 임시완 질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날 그러지 않아도 내가 잔을 들고 현빈과 손예진 씨가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시완이가 거기서 막 진지하게 얘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예진 씨가 ‘선배님 지금 시완 씨가 뭐라 그런지 알아요?’ 하며 위 이야기를 해준 거다. 그래서 시완이에게 ’너 진심으로 물어본거야?‘라고 되물었다. 그러니까 ’네 저는 진짜 궁금해서요‘라고 답하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빈이 씨(현빈)나 예진 씨나 저나 비슷한 감정으로 시완이를 그냥 이렇게(바라봤다), 약간 그런 거 있지 않나, ‘아직 되게 어리구나’ 저는 그저 바라보며 시완이이 머리만 쓰다듬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도 “그리고 결론으로 우리 셋이 시완에게 해준 얘기는 ’우리는 프로페셔널이다. 그게 일로 받아들여지는 거니까 아마 네가 상상하는 그런 걱정은, 아마 너도 프로페셔널이고 너의 배우자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게 될 거다‘라고 말해줬다. 그래도 고개를 갸우뚱 하더라”라고 전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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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병헌은 지난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자신의 과거 영상 속 댄스 장면을 오마주한 임시완에게 관련해 따로 사과를 받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시리즈 어워즈 당시 축하 무대를 꾸민 임시완은 이병헌의 과거 영상을 갑작스럽게 무대에 송출한 뒤 당시 영상 속 이병헌의 춤을 그대로 재현했다. 시상식 당시 이병헌은 이 사실을 사전에 전혀 전해받지 못했던 듯 당황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병헌은 “그리고나서 처음 만난게 미국에서였다. 아카데미 뮤지엄 관련 행사였다. 거기에 저는 파티 참여를 했고, 그 일환으로 K팝 가수들 몇 분이 퍼포먼스를 해주고 짧게 토크쇼를 하는 그런 무대가 있었다. 거기서 영지 씨도 퍼포먼스를 했고. 토크는 임시완씨가 맡아서 했다. 근데 (임시완이 행사를) 영어로 다 준비했더라. 시완이는 내가 온 줄 모르는 눈치였다. 당시 저는 맨 앞줄 앉아있었는데 그때서야 저를 처음으로 딱 본거다. 그 다음부터 얘가 말을 잘 못하더라”라고 떠올려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나중에 만나서 ’야 너 영어 많이 늘었더라‘ 했더니, 되게 어려워 하면서 ’선배님 저는 청룡어워즈이후로 선배님께 전화도 못 드리고, 어떻게 선배님이 생각하실지 너무 고민된 상태에서 여기 왔는데 앉아 계셔서 너무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게 무슨 고민할 일이냐.’ 그러면서 바로 웃어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그래도 당일에라도 좀 얘기는 좀 해주지. 그러면 내가 덜 당황했을텐데. 어쩌면 시청하시는 분들은 진짜 당황하는 내 모습이 재밌었을 수도 있으니까. 근데 진짜 당황했다”고 웃음 지으머 훈훈히 마무리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늘 개봉해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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