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가 인공지능(AI) 시대의 K-팝 비전을 공유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A2O에 따르면, 이수만은 지난 22일 대전 카이스트(KAIST) 캠퍼스에서 진행된 '제26회 국제 음악정보검색 학회(ISMIR 2025)'에서 연사로 나서 'AI 시대의 컬처 테크놀로지(Culture Technology)'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ISMIR'는 음악 관련 데이터에 초점을 둔 MIR(Music Information Retrieval·음악 정보 검색) 분야에서 학자, 연구자, 실무자,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가장 큰 규모의 대표적 연례 학술포럼이다.
이수만은 이번 연설에서 K-팝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 지니는 의미와 음악·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 비전에 대해 다뤘다.
국내에서 CT(컬처 테크놀로지)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이수만은 "저는 CT를 캐스팅, 트레이닝, 음악 제작, 마케팅의 4단계로 구분해 체계화했다.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H.O.T.,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같은 아티스트들이 탄생했다"라며 혁신 여정을 돌아봤다.
또한 '문화 설계자'로서 한국이 전 세계 프로듀서를 배출해낼 수 있는 '프로듀서의 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이수만은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OST '골든'의 작곡가이자 함께 작업하고, 발굴했던 이재(EJAE)를 비롯해 박진영, 테디, 봉준호, 박항서 축구 감독 등 'K-컬처'의 핵심 인물들을 언급하며 프로듀서의 역할을 짚기도 했다.
K-팝 창조의 핵심 동력이자 파트너로 기술을 강조한 이수만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 삼성전자와 협업해 뮤직비디오에 3D 기술을 처음 도입한 소녀시대·슈퍼주니어의 3D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콘서트 시리즈 및 뮤지컬 'V 콘서트', '스쿨 오브 오즈(School of Oz)', AI 스피커, AR 뮤직비디오 등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성과를 소개했다.
최근에는 셀러브리티와 24시간 일대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휴먼톡과 AI톡을 결합한 챗봇 '블루밍 톡'을 출시하고, A2O 존과 A2O 채널을 오픈한 이수만은 "팬들은 이를 활용해 '플레이 투 크리에이트' 모델 속에서 경제적 보상도 받을 수 있다"고 특기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청소년들이 창의적 도구를 활용해 제작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A2O 스쿨"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CT 사례로 4DV 인텔리전스(Intelligence)와 함께 개발한 촬영·편집 기술 인피니트 스튜디오를 언급한 이수만은 이 기술로 제작된 글로벌 걸그룹 'A2O 메이(MAY)'의 '보스', 'B.B.B' 퍼포먼스 영상을 선보여 청중의 "놀랍다"는 반응과 박수를 받았다.
인피니트 스튜디오는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을 기반으로, 단 한 번의 퍼포먼스 촬영만으로 다각도의 영상을 뽑아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컴퓨터 그래픽 분야 올림픽 격인 씨그래프(SIGGRAPH) 기술대회에서 '베스트 인 쇼'를 받았다.
이수만은 AI와 함께 진화하는 CT의 본질에 대해선 "AI는 인간의 프롬프트에 의존하기에 발전할수록 인간의 창의성이 더욱 빛날 것이다. CT는 이 창의성을 증폭시켜 전 세계 문화를 움직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과학과 문화를 통해 인류를 하나로 묶고 장벽을 허무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수만의 프로듀싱을 통해 '잘파 팝' 장르를 개척한 A2O 메이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메인스트림 라디오 차트인 미디어베이스 톱 40에 5주 연속 진입, 중국 멤버로만 구성된 그룹 최초이자 중국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QQ뮤직 신곡 데일리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는 10월 첫 EP '파파라치 어라이브'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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