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인근 주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마포365구민센터’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트니스센터부터 카페, 식당, 천문대까지 고루 갖춘 이 센터는 한강과 가까워서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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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펼쳐진 한강, 마포구 당인동에 365일 주민 휴식공간 열려
23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마포구 당인동의 ‘마포365구민센터’는 1년 내내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운동하고, 이웃과 교류하며 몸과 마음을 회복하길 바라는 취지로 세워졌다. 내부 시설은 센터의 이름처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구는 기존의 휴관일을 ‘자유이용일’로 지정함으로써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
센터는 각 층마다 여가생활을 위한 다양한 공간으로 채워졌다. 1층에는 주민소통 공간인 ‘만남의 광장’과 카페, 식당이 있다.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3층과 4층에는 각각 다목적실과 체육관이 마련됐다. 5층에는 한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전망대가 있고, 옥상에는 천문대가 준비돼 있다.
마포365천문대는 지름 5m의 돔 형태로, 천체관측실 내부에는 구경 200㎜ 굴절망원경과 100㎜ 태양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이곳의 주망원경은 달과 태양계행성뿐 아니라 성운과 성단까지 관측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보조망원경 2대와 실습용 망원경 5대, 전망용 쌍안경 3대가 관측실 밖에 추가로 비치돼 도심에서 우주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시설이 갖춰진 배경에는 그간 서울화력발전소로 인한 주민들의 고충이 있다. 발전소에 의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구는 서강동, 합정동 주민의 의견을 수렴했고, 발전소 내 주민편익시설을 이전보다 확대된 생활 문화공간으로 개선했다.
◇11월 1일 정식개관…“교통시설과 연계해 주민 편의 높일 것”
현재 센터는 무료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사용료를 받고 정식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자치법규에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관련 조례의 시행규칙이 내달 1일 이후 적용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4일 처음 접수된 시범 이용자는 1138명, 지난달 집계된 시범 이용인원은 1518명에 달했다. 센터의 정식개관일은 11월 1일이다. 이후 센터 이용은 유료로 전환하며 이용료는 마포구 거주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천문대 역시 정식 운영 전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시범적으로 진행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주간 교육과 야간 교육프로그램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천문과학 기초 교육 △천체 관측 및 망원경 실습 △교구 만들기 수업으로 구성했다.
마포구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로 지방재정법 개정을 이끌어냈고 지난해부터 매년 지역자원시설세 19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센터의 위탁운영비와 시설비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후에도 마포구는 구민센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인접부지를 새로운 구민공간으로 바꿔 센터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센터 옆 2630㎡ 부지에 잔디로를 조성하고, 향후 마포순환열차버스와 연계해 교통 편의를 증진하겠다는 것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52%가 ‘레드로드’(마포구 관광특화 거리)를 찾고 있고, 이분들이 두 번째로 가고 싶은 곳이 한강”이라며 “구민센터는 경의선 숲길에서 레드로드를 거쳐 한강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관광객의 휴식공간으로 기능하면서 이들을 한강으로 연결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터) 옆에는 어린이회관을 지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주변에 개발 계획을 세워서 어린이들의 꿈의 공간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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