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9월 소비자심리, 美 통상 불확실성에 6개월 만 하락

▲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점포에 민생회복 지원금 사용 포스터가 매장 문에 붙어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소비자심리가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에 따른 향후경기전망이 악화되며 6개월 만에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로 전월 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는 비상계엄이 있던 지난해 12월 12.5p 크게 떨어진 이후 4월부터 상승 전환해 8월까지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6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2024년)인 100 이상이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하며 이를 하회하면 비관적 심리가 우세함을 나타낸다.
 
주요 구성 지수 중에서는 현재생활형편(96)과 가계수입전망(102)은 보합이었으나 이외 향후경기전망(97)이 3p, 현재경기판단(91)이 2p, 생활형편전망(100)이 1p, 소비지출전망(110)이 1p 모두 떨어졌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CCSI가 소폭 하락했지만 장기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기에 낙관적인 상황”이라며 “소비지출전망에 있어서는 6개월 후를 묻는 것이기에 소비쿠폰보다는 향후 경기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경기전망은 관세와 관련된 이슈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대미 수출이 8월부터 감소세가 보이고 있고,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 등 우려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1년 뒤 집값에 대한 주택가격전망의 경우 전월 대비 1p 오른 112를 기록했다.
 
앞서 주택가격전망은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 직후인 7월(109) 11p 크게 떨어졌으나 8월부터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 수준이 낮아지긴 했으나 장기평균(107)보단 높은 수준이라 상승기대가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한참 높았던 6월(120)보단 낮은 수준이고 지난달에 비해 상승폭은 축소돼 9.7 대책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수준전망(93)은 전월 대비 2p 다소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145)은 전월과 동일했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 대비 0.1%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 2.5%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이 58.1%로 가장 높았으며 공공요금 43.4%, 공업제품 30.3% 등 순이었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는 지난 9~16일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7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