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030200)가 사용하지 않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에 대한 자동 차단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 ⓒ 연합뉴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KT는 통신 3사 중 펨토셀을 가장 많이 보급했지만 미사용 장비 자동 차단, 위치 급변 시 고윳값 등록 삭제 등 기본적인 관리 체계가 없었다.
현재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의 경우 펨토셀 미사용이 장기화되거나, 일정 거리 이상을 이동하게 되면 자동으로 이상탐지 후 해당 기기에 대한 차단이 이뤄지고 일정 기간 후 장비 고유값 삭제 조치를 하고 있다 .
이 의원은 "KT는 고객 연락에만 의존한 채 펨토셀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는 고객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후속조치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장비들은 사실상 회수 불능 상태로 방치된 것이고 이렇게 방치된 펨토셀이 해커의 불법 장비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T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위기관리센터를 포함한 대통령실 이전 등 국가 주요 통신 인프라 사업을 KT가 수행하는 게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KT의 망 관리 부실이 국가적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고 인적 쇄신을 포함한 근본적인 개선책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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