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정읍시는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문화유산을 도로명에 담아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전봉준길', '정극인길', '무성서원로' 등 3곳을 명예도로명으로 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법정 도로명과 달리 공식 주소로 사용되지 않지만, 특정 도로 구간에 특별한 의미와 목적을 반영해 별칭을 부여하는 제도다.
사용 기간은 부여일로부터 5년이며, 이후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장 또는 폐지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제정을 위해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적으로 3개 구간의 명예도로명을 확정했다.
우선 '전봉준길'은 이평면 장내리 전봉준 고택 일대를 중심으로 지정됐고, 전봉준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로서 정읍의 위상을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극인길'은 칠보면 무성리의 정극인 묘역으로 가는 길에 부여됐다. 정극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사문학 작품인 '상춘곡'을 지은 인물이다.
'무성서원로'는 칠보면 무성리 무성서원 인근 구간에 이름이 붙여졌다.
무성서원은 고려 말 건립 후 조선 시대 성리학 정신을 계승·발전시킨 서원으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는 정읍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후대에 자랑스러운 유산을 남기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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