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공익법인, 160억 벌고 2억만 썼다…수입 대비 지출 1.4%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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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공익법인, 160억 벌고 2억만 썼다…수입 대비 지출 1.4% '최저'

뉴스락 2025-09-24 09:0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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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공익법인 2024년 수입 대비 사업수행비용 상하위 10곳. CEO스코어 제공 [뉴스락]
대기업 공익법인 2024년 수입 대비 사업수행비용 상하위 10곳. CEO스코어 제공 [뉴스락]

[뉴스락] 대기업집단 산하 공익법인 4곳 중 1곳이 수입의 절반도 채 안 되는 금액을 공익 목적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익법인은 2년 연속 사업비를 전혀 지출하지 않았고, 수입이 크게 늘었음에도 오히려 지출을 줄인 곳도 다수 확인돼 공익법인 본연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188개 공익법인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의 총사업수입은 9조5954억 원, 사업수행비용은 6조92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입 대비 사업수행비용 비율은 72.1%로, 전년(72.7%) 대비 0.6%p 하락했다.

이는 공익법인들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은 소폭 줄어든 반면, 실제 공익사업에 쓴 돈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룹별로 보면 KCC 산하 공익법인의 사업수행비용 비율이 1.4%로 가장 낮았다. KCC의 서전문화재단과 엠앤제이문화복지재단은 지난해 160억 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사업수행비용은 2억 원에 그쳤다.

특히 서전문화재단은 수입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지만, 사업비는 오히려 절반 가까이 줄였다.

이어 LS(4.4%), KG(13.6%), 동국제강(16.4%), 롯데(22.2%) 등 17개 그룹의 공익법인이 수입의 절반도 사업에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공익법인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SK그룹의 행복전통마을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12억 원, 14억 원의 수입이 발생했음에도 2년 연속 사업수행비용이 '0원'이었다.

SM그룹의 필의료재단 역시 2년간 사업비 지출이 전무했다. 필의료재단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아들인 우기원 대표가 대규모 계열사 주식을 기부한 곳으로, 그룹 승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수입을 넘어서는 금액을 공익사업에 지출했다.

신영의 신영문화재단은 지난해 수입이 없었지만 1억 8600만 원을 사업비로 썼다. 아모레퍼시픽(211.3%), 넥슨(120.9%), 카카오(115.5%), 하림(108.5%) 등도 수입보다 많은 돈을 지출하며 적극적인 공익 활동을 펼쳤다.

지출액 증감 규모로 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HD현대그룹 산하 공익법인들은 지난해 사업수행비용을 전년 대비 1961억 원 줄여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포스코, SK, 네이버, 카카오 등도 지출을 줄였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출을 220억 원 늘려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으며, 한진, OCI, GS 등도 사업비를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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