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재해와 해수면 상승으로 어떤 나라들은 높아진 바닷물에 집들이 수몰되고 어떤 나라들은 수 많은 국민들이 홍수와 태풍, 폭염 등의 기후변화 재앙으로 인해 집단적으로 몰살 당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23일 열린 제 8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청중석에 앉은 수많은 세계 정상과 대사들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의 열변을 토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 것은 오랜 세월 지구의 기후변화를 관찰해 온 과학자들의 견해와도 부합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주장한 것은 기후 변화에 관한 주장이 ‘최대의 사기’라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기후 변화로 인한 세계적 재앙을 경고하는 예측을 역대급 사기극이라고 비웃으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녹색 에너지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다수 기후 과학자들이 이미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는 더욱 극심하고 치명적이며, 가뭄도 더욱 광범위하고 심각해졌고, 폭염도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녹색 에너지 정책 탓에, 그런 제한이 없는 개발도상국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반면 미국은 뒤처진다고 주장한다.
"내 의견으로는 이 '기후변화'란 전세계에서 나왔던 사기극 가운데 최대의 사기극이다. 유엔이 내놓은 이 모든 예측들과 그 밖의 여러 주체들이 (대개는 나쁜 이유로) 밝힌 이론들은 모두 틀렸다. 어리석은 인간들이 만들어낸 사기극에 국가들은 엄청난 재산을 날리고 있으며 그런 나라들은 앞으로도 성공할 가망이 없다. 그런 녹색 사기극을 당장 걷어 치우지 않으면 당신들 나라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라고 그는 규정시간 15분을 넘긴 1시간 가까이 연설을 계속했다.
트럼프는 전부터 기후변화 이론과 전 세계의 녹색에너지 전환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같은 녹색 에너지로의 이행도 반대했다.
하지만 23일 연설처럼 광범위하고 본격적인 비난 발언은 없었다고 AP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의 주장에는 가짜 통계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사안들을 함께 엮어 연관시킨 오류가 가득했다고 비판했다.
섬나라 팔라우의 유엔 대사이며 작은 섬나라 연합기구 회장인 일라나 세이드도 이 날 유엔총회의 청중 가운데 있었다.
그는 트럼프와 미국에 대해 기대한 역할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행동하지 않는 것은 "가장 피해에 취약한 국가와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알라위에서 온 에반스 데이비 은제와 대사도 "우리 유엔에서 지금 전세계의 죄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연설을 비판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40여 편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박사학위까지 가지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정부간 패널의 부회장 아델 토머스 박사는 바하마 제도 출신ㅇ로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카리브해와 뉴욕시를 강타했을 때 실제로 피해를 입었던 사람이라고 AP통신은 소개했다.
AP는 토머스 부회장이 "기후변화로 인해 삶이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증언할 사람은 전 세계 걸쳐서 수백 만 명이 넘을 것"이라면서 "그런 증거는 추상적인 게 아니다. 실제의 삶이며 죽음의 공포이고 긴급한 대응행동이 요구되는 재앙이다"라고 말한 것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3일 연설에 대해서는 과학계와 유엔회원국 대표들이 모두 반대와 반발을 보이고 있다.
그런 연설의 배경에는 시종일관 석유, 석탄 기업을 지지하고 친환경 정책을 뒤집어 온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에 대한 강한 애정과 집착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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