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캄보디아와 태국, 이스라엘과 이란 등 여러 국가들 간 갈등을 언급한 뒤, 자신의 두 번째 임기 동안 “끝낼 수 없는 전쟁 7개를 끝냈다(ended seven un-endable wars)”고 밝혔다. 이어 “내가 이러한 업적을 이룰 때마다 모두가 내가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엔이 해야 할 일을 내가 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모든 경우에 유엔은 도움을 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고, 협상 타결을 돕겠다는 전화 한 통조차 받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태국-캄보디아, 르완다-콩고민주공화국 간 평화 협정 등을 자신의 성과로 꼽은 것이다. 뉴스위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적이고 모호한 화법으로 자신을 세계 최고의 평화 조정자로 내세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박이 나왔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BFM TV와 인터뷰에서 “오늘의 (가자지구) 현실을 직시할 때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미국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분쟁을 해결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노벨 평화상은 이 분쟁을 멈출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가해 가자 분쟁을 중단시키고, 48명의 인질을 구출하면서 인도적 지원 경로를 재개하고, 어린이, 여성, 남성, 노인 등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며 “(미국이) 의지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촉구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