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희정 의원실 분석…16억원어치 구매해 99% 취소한 사례도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해마다 설·추석이면 열차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지만, 지난 설 연휴 기간 30만매가 넘는 고속철도(KTX·SRT) 탑승권이 팔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구)이 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미판매 승차권은 KTX 31만7천매, SRT 2만3천매 등 약 34만매로 집계됐다.
연도별 명절(설·추석) 연휴 미판매 승차권은 2020년 22만7천매, 2021년 14만매, 2022년 29만1천매, 2023년 49만매, 지난해 47만6천매로 나타났다.
미판매 물량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대규모 예약 후 열차 출발 직전 환불하는, 이른바 '노쇼'가 지목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A씨는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3만888매의 승차권을 구입했으나, 이 중 3만696매(99.4%)를 환불했다. 환불액은 16억2천700여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B씨는 총 7천648매의 승차권을 구입한 뒤 이를 모두 환불했다. 환불액은 5억4천200여만원이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명절마다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피 말리는 경쟁을 치르고 있지만 반복되는 '노쇼' 문제로 정작 수십만개 좌석이 빈 상태로 운행되고 있다"며 "위약금 조정 및 명절 열차 운행 확대 등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 명절 열차표 대란 문제를 적극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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