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엔에서 韓 민주주의 복귀 선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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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유엔에서 韓 민주주의 복귀 선언(종합)

이데일리 2025-09-24 06:3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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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창설 80주년과 한반도 분단 80주년을 맞아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밝히면서 민주주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분 동안 민주주의·대북개선책 언급

이번 연설은 준비된 원고를 20분 동안 차분히 읽어 내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색 정장에 회색 사선 무늬 넥타이, 태극기 배지를 단 그는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에 이어 일곱 번째로 연단에 올랐다.

연설 시간은 전임 대통령들보다 길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유엔 연설 15분보다 길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22분과 비슷했다. 연설 도중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 선언,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청중의 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마무리 발언까지 모두 세 차례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을 극복한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저력은 전 세계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의 성취와 한국의 발전을 연결 지으며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라는 80년 전 국제사회의 결의와 염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길에 답이 있다. 그것은 더 많은 민주주의”라고 역설했다.

연설에서 새롭게 제시된 구상은 ‘END 이니셔티브’였다. 북한을 향한 이 대통령의 정책적 구상의 요약본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 측 자리를 바라보면서 “상대 체제를 존중하며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고 일체의 적대 행위도 의도하지 않는다”며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3대 원칙으로 내세웠다.

그는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비핵화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며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하고, 축소를 거쳐 폐기에 이르는 단계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사회가 현실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AI 기반한 민주주의 제시

연설의 또 다른 축은 인공지능(AI)이었다. 이 대통령은 “AI 시대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닌다면 인권 침해와 불평등이라는 디스토피아를 맞게 된다”며 “AI가 안보 역량을 결정하고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시대에 보이는 적을 넘어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AI를 민주주의 강화와 혁신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높은 생산력을 동력 삼아 혁신과 번영의 토대를 세우고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활용 논의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내일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주재하는 공개토의와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구체적 무대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APEC AI 이니셔티브를 통해 각국이 공유할 미래 비전은 AI가 인류의 공영에 기여하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AI가 모두를 위한 혁신의 도구가 되도록 한국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기후 위기 대응도 핵심 의제였다. “AI가 주도할 기술혁신은 기후 위기 같은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할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에너지 대전환’을 소개했다. 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면서 올해 안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2028년 칠레와 공동 개최하는 제4차 유엔 해양총회에서도 지속 가능한 해양 발전을 위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컬처로 다양성과 공감 강조

연설 말미에서는 K-컬처의 확산을 언급하며 다양성과 공감의 힘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K-컬처의 성공과 확산은 모든 배경의 차이를 넘어 인류 보편의 공감이 가능함을 입증하고 있다”며 “연대와 상생, 배려의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열어낸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미래와 인류의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는 단순히 무력 충돌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실현”이라고 규정하면서 “국제사회와 유엔이 인류의 미래를 밝힐 희망의 등불을 들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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