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영상으로 요양보호사 시험 치르도록 제도 개선 건의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을 통해 16명의 요양보호사를 양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수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요양보호사가 부족해 청각장애 어르신들에 대한 돌봄 공백이 있는 점을 해결하고자 이 교육과정을 지난 7∼8월 운영했다.
동대문과 영등포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이론과 실기수업을 진행했고, 서울형 좋은돌봄 인증기관과 연계해 현장 실습까지 이어질 수 있게끔 도왔다.
교육생들은 지난 20일 요양보호사 자격증 시험을 치렀으며 이 가운데 16명이 합격했다.
시는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협력해 교육생들이 단체 응시할 수 있는 별도 시험장을 마련하고 수어 통역사를 배치했다. 시험 시간 또한 1.5배로 연장했다.
이번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다음 시험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시는 합격생들이 수어를 사용하는 돌봄 요구자와 원활하게 연계되도록 '서울형 좋은돌봄' 인증기관 297개소 등에 홍보·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더 많은 청각장애인이 벽을 느끼지 않고 시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수어 영상으로 요양보호사 시험을 치르게 해달라고 보건복지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조은령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앞으로도 장애인 취업과 사회참여 기회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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