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유엔 제재 복원을 앞두고 미국과 직접 협상 가능성을 차단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영상 연설에서 "미국과 협상은 완전히 막다른 길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은 협상 결과를 미리 발표했다. 그 결과는 핵 활동과 (우라늄) 농축 중단이다"라며 "이는 협상이 아니다. 강요이자 일방적 강압이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우린 핵폭탄을 보유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핵무기 사용을 계획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제80차 유엔총회 주간을 맞아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데,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이번 발언에 비춰볼 때 미국과 접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프랑스, 독일, 영국 측과 제재 복원 관련 별도 회동을 가졌다.
독일 외무부는 회동 후 낸 성명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 관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과 직접 협상을 재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전면적인 접근권을 제공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럽 3개국은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합의에 따라 스냅백 메커니즘을 발동, 이란이 핵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를 자동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27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재는 자동 복원된다.
한 프랑스 외교관은 유럽 지도자들이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독일 외무부도 28일 제재가 재개되더라도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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