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기업의 해외 영업직 취업에 성공한 한 청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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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은 청년들의 글로벌 일자리 도전을 지원하는 해외 취업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올해는 해외 일 경험을 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경험과 직무에 적합한 국내 일자리로 이어주는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 중이다.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글로벌 커리어 리턴업’과 취업박람회인 ‘글로벌 커리어 리스타트’로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게 된다.
공단은 KOTRA와 협업해 ‘2025 글로벌 커리어 리스타트’ 채용박람회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했다. 아디다스 코리아, 구찌 코리아, 쿠리타한수 등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기업 등 총 40개사가 참여했다. 현장 면접 41건과 상담 463건을 진행했고 일대일 전문가 컨설팅도 지원했다. 또한 모의면접 컨설팅에는 415명이 참여해 실전경험을 쌓았고 체험형 인공지능(AI) 포토 등 다양한 이벤트 체험도 진행했다.
청년들에게 해외 경험은 관점의 전환을 이끈다. 낯선 문화와 언어 속에서 새로운 규범과 가치관을 접하고 경험하게 되면 기존에 가졌던 고정된 사고를 깨뜨리는 계기가 된다. 단순히 언어 역량 향상과 기술 습득을 넘어 문화·기술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까지 겸비한 역량인 ‘스킬 플루언시’(skill fluency)를 체득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환경에서 지식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능력이자 글로벌 실전 경쟁력이다.
해외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청년이 기업 인사 담당자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때 그동안 쌓아온 역량이 빛을 발하는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이 찾아온다. 해외에서 쌓은 스킬 플루언시는 면접관이 단번에 주목하는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고 첫인상과 대화로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재임을 증명하게 된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한 청년은 “한자리에서 다국적 기업의 면접과 상담을 경험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꿈을 펼치고 싶다”며 희망과 도전의 눈빛을 보였다.
공단은 글로벌 커리어 리스타트 박람회를 시작으로 지자체와 대학, 기업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활용해 지방의 청년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11월에는 부산에서 청년 글로벌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대전과 대구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정부의 청년 해외 취업, 일 경험 지원을 두고 여러 해 동안 다양한 시각이 존재해 왔다. 국내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로 대거 유입되는 현실에서 굳이 정부가 나서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시각이 그중 하나다. 그러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해외 취업, 일 경험에 도전하는 DNA가 있고 국내 정착을 선호하는 DNA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이들은 모두 대한민국 청년이다.
공단은 월드잡플러스를 중심으로 연수·알선·일 경험 등 ‘해외 취업 지원 서비스’와 국가별 노무 상담, 전문 심리상담인 마음 챙김 프로그램, 부당사례 신고센터 등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해 오고 있다. 향후 국내 재취업으로 잇는 ‘글로벌 경력개발 관리’까지 취업 지원 종합 서비스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커넥팅 더 닷”(Connecting the Dots·점 잇기)이라는 말을 했다. 시간의 흐름 속에 각자의 경험과 선택이 하나의 연장 선상에 있는 일들처럼 연결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불안하고 시행착오로 보여도 시간이 흐른 뒤 그 점들이 선명한 경로로 이어질 때 자신이 걸어온 길을 자부심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의 글로벌 도전과 경험이라는 소중한 점들이 커리어로 이어지도록 대한민국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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