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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유엔이 불법 이민을 지원하고 전 세계 분쟁 해결을 도와주지 않았다며 “유엔은 공허한 말만 내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도중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가 이용한 에스컬레이터 고장과 텔레프롬프터 오작동을 거론하며 “유엔에서 얻은 것은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와 고장 난 프롬프터뿐”이라고 비꼬았다. 또 과거 자신이 추진한 유엔 본부 리모델링 계획이 거부된 일을 다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7개의 전쟁을 종식시켰고 각국 정상들과 직접 협의했지만, 이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유엔으로부터 도움을 주겠다는 전화 한 통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 유엔 총회장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유엔, 침략 막아야지 이민 지원 안 돼”
그는 유엔이 난민·이민 지원 활동을 통해 “서방 국가의 국경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은 침략을 막아야지, 침략을 만들어내거나 재정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외국에서 온 대규모 인구가 국경을 넘고 주권을 침해하며 범죄를 일으키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미국 국민의 것이며, 모든 나라가 자국 국민을 지키는 입장을 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제 성과 강조하며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반부에서 자신이 물가를 낮추고 임금을 끌어올렸다고 자평했다. 그는 “미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라며 이민이 다른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엔의 역할이 무엇이냐”며 “강한 표현의 서한만 쓰고 후속 조치는 하지 않는다. 빈말은 전쟁을 끝내지 못한다. 전쟁을 끝내는 것은 행동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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