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밀경호국(USSS)이 핸드폰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무력화하고 비상 대응체제를 마비시킬 수 있는 300여 개 유심( SIM) 서버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뉴욕시 도심에서 적발 해체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CNN 등은 23일 아침 비밀경호국이 전날 밤 유엔 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국내외 고위 인사들을 위협할 수 있는 통신망을 찾아내 끊어버렸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유심 서버 네트워크 장치는 수많은 장소에 걸쳐 있는 10만 개의 유심 카드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유엔 뉴욕 본부 소재지로부터 반경 55㎞ 내 안에서 발견되었다고 비밀경호국은 말했다.
흔히 '뉴욕3개주' 구역으로 불리는 뉴욕시 도심을 중심으로 하고 연접된 뉴저지 및 코네티컷주 지역을 아우른 구역에서 발견된 것이다.
유심(SIM)은 가입자 식별 모듈의 약자로 휴대폰에서 사용자를 인증하고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카드다.
정부 관리들에 대한 스와팅 및 폭탄 협박 등의 다수 통신 협박이 보고되자 조사가 이뤄졌다. 비밀경호국은 "타이밍, 장소 그리고 이 네트워크 장치로 인한 뉴욕 통신 체제의 중단 및 차질 가능성 등을 고려해서 신속하게 이 망을 해체했다"는 성명을 냈다.
이 유심 서버망 장치는 익명으로 전화 협박을 할 수 있고 핸드폰 기지국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경호국은 설명했다.
비밀경호국 뉴욕 현장 책임의 특별요원은 이 장치가 "뉴욕시의 핸드폰 네트워크를 불능 불통(셧다운)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숨겨진 전자 미로망은 아주 강력해 미국 내의 모든 인간에게 12분 안에 암화화된 익명의 문자를 전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USSS는 이 범죄적 네트워크 장치를 누가 설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다만 "초기 분석 결과 연방 사법기관에 이미 알려져 있는 (해외)국가 협박 기관과 개인들 간에 핸드폰 통신이 추적되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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