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우스만 뎀벨레의 발롱도르에는 적수가 없었다.
뎀벨레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프랑스 풋볼 주최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발롱도르는 직전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축구상이다.
뎀벨레의 가장 큰 라이벌은 바르셀로나 에이스 라민 야말이었다. 시상식 전 여러 매체에서 야말의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꼽으며 뎀벨레와 경쟁할 거라고 예상했다.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투표를 열어보니 결과는 분명했다. 발롱도르 총책임자인 프랑스 풋볼의 뱅상 가르시아는 프랑스 ‘레키프 TV’의 발롱도르 투표 분석에서 “솔직히 말해서 이건 경쟁이 아니었다”라며 “뎀벨레가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했다. 그는 발롱도르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뎀벨레는 아프리카, 유럽, 남미, 북미 등 모든 대륙에서 큰 차이로 승리했다”라며 “명확하고 확실한 발롱도르”라고 덧붙였다.
여러 파리생제르맹(PSG) 선수들이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표는 분산되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비티냐도 1위를 몇 차례 차지했고, 아슈라프 하키미도 그랬지만 그 수는 매우 적었다”라고 말했다.
뎀벨레는 지난 2024-2025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며 PSG의 주포가 됐다. 모든 대회 49경기 33골 13도움을 기록했고,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뎀벨레는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선수는 아니었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시절 센세이션하게 등장했지만 바르셀로나로 이적 후에는 잦은 부상과 태도 문제로 논란이 됐다. 그러나 PSG 이적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만나면서 완전히 다른 자신의 전성기가 찾아왔고, 발롱도르까지 받는 영예를 얻었다.
뎀벨레는 축구 역사상 월드컵, 트레블, 발롱도르를 석권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는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2009년 처음 발롱도르를 수상한 뒤 발롱도르만 여덟 차례 들어올렸다. 2008-2009시즌과 2014-2015시즌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까지 품에 안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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