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가 신혼부부들의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한 ‘미리내집(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Ⅱ)’이 첫 입주자 모집에서 평균 5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SH는 23일 “소미더클래스한강 등 총 164호 모집에 8,467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상반기 유사한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 모집 당시 평균 2.87대 1 경쟁률에 비해 약 1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류대상 심사 대상자는 이날 발표됐다.
이번 인기는 ▲ 일반 아파트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되는 임대료, ▲ 역세권 중심의 입지, ▲ 빌트인 가전 제공과 전세사기 우려 없는 안정적 주거환경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주택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영등포구 ‘소미더클래스한강’이 114.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 동작구 ‘스카이포레’ 114.1대 1, ▲ 강서구 ‘슈프림더하이움’ 70.8대 1, ▲ 송파구 ‘르피에드 문정’ 70.6대 1, ▲ 광진구 ‘자양1034’ 63.9대 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일수록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리내집(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Ⅱ)’은 단순히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출산 시 장기전세주택으로의 우선 이주 기회를 보장해 ‘신혼→육아→자녀 성장’으로 이어지는 주거 연속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황상하 SH 사장은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청년 가구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양육친화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집의 최종당첨자는 입주 자격·소득·자산 등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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