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해양경찰 이재석(34) 경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해경 순직 사건' 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께 이 경사의 사촌 형 A씨를 2차 소환했다.
검찰은 영흥파출소에서 이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팀원 4명 중 2명과 드론 순찰 업체 관계자도 이날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수사팀 구성 후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이튿날 이 경사의 유족을 1차 소환해 사고 직후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에 이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상 과실치사, 직무유기,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이광진 전 인천해경서장과 영흥파출소장, 당직 팀장 등을 조만간 소환해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 16일 대기발령 조치된 이 전 서장 등은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동료들에게 사건을 함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석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2시16분께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남성을 구조하러 홀로 출동했다가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고 약 6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인원 6명 중 이 경사와 당직 팀장을 제외한 4명이 휴식 중이었고, 관련 보고도 1시간 가까이 지연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외부 독립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고, 검찰은 2인 출동 원칙과 최대 3시간 휴식 등 내부 규정 위반 정황을 규명하기 위해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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