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총재 구속, 일본도 주목…정치권 유착 의혹 재부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통일교 총재 구속, 일본도 주목…정치권 유착 의혹 재부상

데일리 포스트 2025-09-23 18:21:44 신고

3줄요약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HK 뉴스 화면 캡처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23일 새벽 구속되자 일본 언론들은 즉각 소식을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통일교 관련 청탁 의혹의 중심으로 지목된 한 총재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제공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수천만 원 규모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한 총재 구속 소식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사회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 일본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긴 통일교와 정치권 유착 문제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일본 언론은 한국 내 수사 상황과 교리, 일본 통일교에 미칠 파장까지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 NHK·아사히 등 일본 언론 즉각 보도

NHK는 23일 새벽 속보에서 "한국 특검이 통일교 최고 지도자인 한학자 총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발부했다"고 전하며, 한 총재가 김건희 여사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상태임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 총재가 당시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해 교단 지원을 요청한 의혹이 있으며, 신자 집단 입당 의혹도 조사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단 신자 120만 명 명부와 국민의 힘 당원 명부를 비교한 결과 약 12만 명이 두 명부에 모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 총재가 2019년 일본 오사카 행사에서 자신을 '하나님의 독생녀'이자 '재림 메시아'로 소개하는 새 교리를 제시했다고 전하며, 이는 기존 교리와 충돌해 한국에서 이단으로 간주되는 이유가 된다고 분석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니혼테레비(NTV) 뉴스 화면 캡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니혼테레비(NTV) 뉴스 화면 캡처 

한 총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사에서는 그가 한국 내 통일교 관련 수사와 사건 연루 의혹에 어떻게 대응할지, 법원이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일본 언론은 이를 주목하며, 한 총재가 정치적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일본, 통일교 사건에 민감…파장 주목

일본에서는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 통일교에 대한 경계심이 극도로 높다. 당시 범인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는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 헌금을 한 뒤 가정이 파탄난 것을 범행 동기로 밝혔다. 사건 이후 자민당 일부 의원과 통일교 유착 의혹이 제기되며 일본 정치권에 큰 파문이 일었다. 일본 법원은 2024년 통일교의 불법 고액 헌금 모금 등을 이유로 종교법인 해산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HK 뉴스 화면 캡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HK 뉴스 화면 캡처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 통일교 측은 X(트위터)를 통해 "한 총재가 특검에 자진 출석하며 수사에 성실히 협력하고 있다"며, 총재의 고령과 심장 치료 필요성,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변호단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 교회는 앞서 7월 한국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 때도 "과도하고 부당한 종교 탄압적 조치"라며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한 총재 부재가 교단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나, 재정적 여력은 충분해 치명적 타격이 될지는 불확실하며 일본 통일교에도 일정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한국 사법 당국의 조치를 넘어 일본 사회에서도 통일교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Copyright ⓒ 데일리 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