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지난 8월 서울의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에 낙서 훼손이 재발한 이후 관람객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 인력은 늘지 않아 관리 공백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복궁의 일평균 관람객 수는 2023년 15,287명에서 2024년 17,654명으로 약 15% 증가했다. 그러나 안전관리원 수는 45명으로 동일해, 관리원 1인당 맡는 관람객 수는 340명에서 39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복궁은 지난해 계조당 복원(262㎡), 광화문 월대 개방(1,347㎡)으로 관람 면적이 넓어졌고 연간 관람객 증가 폭도 4대 궁궐 가운데 가장 커 관리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경복궁 관련 다산콜센터로 접수된 신고 건수는 약 300건에 달했다. 무허가 드론 촬영, 불법 시위, 불법 노점상, 퀵보드 및 자전거 무단 방치 등이 주요 사례로 직접적 훼손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나 안전관리 인력 부족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민 의원은 “한국 관광의 상징인 경복궁에 대한 관리 인력은 제자리걸음”이라며 “지금 같은 수준으로는 또 다른 훼손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시 인력 확충과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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