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 걸고 보안 챙겨라"…당국, 금융권 보안 전수조사 지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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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 걸고 보안 챙겨라"…당국, 금융권 보안 전수조사 지시(종합)

이데일리 2025-09-23 17:53: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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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이수빈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권 전체 정보보호(CISO)최고책임자를 불러 “사운을 걸고 보안을 챙기라”고 압박했다. 금융회사 부주의에 따른 침해 사고에 ‘엄정 제재’ 기조를 유지하며 최고경영자(CEO) 책임하에 보안 체계를 전수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전 금융업권 CISO 180여 명을 불러 사이버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작금의 침해사고를 극복하고 금융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관계기관·금융회사가 ‘전쟁’에 임하는 각오로 근본적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며 “CEO 책임하에 보안상 허점이 없는지 챙겨달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곧바로 금융회사에 전사 차원에서 정보보호 체계를 전수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미흡 사항은 즉시 보완토록 요구했다. 또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안내와 구제 조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 대응 매뉴얼을 고도화하라고 요구했다. 업무 서비스 단계부터 보안을 우선 고려해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라고도 주문했다. 보안 체계를 부적정하게 운영하는 등 금융회사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하면 엄정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금융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징벌적 과징금 및 보안 수준 비교 공시 도입, CISO 권한 강화 등 종합적인 제도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23일 전 금융업권 CISO 180여 명을 불러 사이버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금융위)


같은 날 국회에선 롯데카드 해킹 사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소속 정무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카드사가 단기 수익에만 몰두해 보안을 간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롯데카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예고했다. 피해자 구제 대책이 미흡하면 11월쯤 ‘MBK파트너스 청문회’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강민국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 이후 또 사고가 났다. ‘또 MBK’라는 말도 있다”며 “오는 국정감사에서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대책이 미흡하다면 민주당과 협의해 MBK만 단독으로 청문회를 개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유영하 의원은 “금융위와 금감원은 사고 터지고 나서야 엄벌하겠다고 한다”며 “사고가 터지기 전에 막겠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터지고 나서 무슨 엄벌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롯데카드는 현재 부정 사용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고객에게 카드 재발급·비밀번호 변경을 유도하고 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날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고객 28만 명 중 66%인 18만 4000명이 카드를 재발급하거나 비밀번호를 변경해 리스크를 차단한 상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카드는 피해 안내를 받은 고객의 정보 유출 내역이 바뀌는 혼선까지 일으키며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일부 고객은 최초엔 이름·생년월일만 유출됐다고 안내를 받았지만 다음날 카드번호·CVC·비밀번호 앞자리까지 추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데이터 검증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1만 여명의 유출 정보를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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