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운박물관·국립대구박물관 공동기획전 ‘갖옷, 겨울을 건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2025 경운박물관·국립대구박물관 공동기획전 ‘갖옷, 겨울을 건너다’

문화매거진 2025-09-23 17:23:00 신고

3줄요약
▲ 2025 경운박물관·국립대구박물관 공동기획전 '갖옷, 겨울을 건너다' 포스터 
▲ 2025 경운박물관·국립대구박물관 공동기획전 '갖옷, 겨울을 건너다'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경운박물관(관장 설영자)과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최환)이 공동으로 기획한 ‘갖옷, 겨울을 건너다’ 전시가 9월 25일부터 12월 27일까지 경운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복식문화 특성화 박물관협의체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세 번째 협업 전시로, 경운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짐승의 털과 가죽으로 만든 전통 방한 복식인 ‘갖옷(裘)’을 조명한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갖옷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다층적으로 탐색한다.

▲ 송시열 초구 / 사진: 경운박물관 제공 
▲ 송시열 초구 / 사진: 경운박물관 제공 


프롤로그에서는 19세기 이전 유일하게 전해지는 털옷으로 평가받는 송시열 초구(재현품)를 중심으로, 삼국시대 기록에서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의 ‘임원경제지’까지 이어지는 모피 사용의 발자취를 소개한다. 

제1부 ‘갖저고리·털배자’는 19세기 말~20세기 초 여성들이 즐겨 입던 갖저고리와 털배자를 선보이며, 모피 안감과 제작 도구를 통해 사라진 모물점(毛物店)의 흔적과 제작 과정을 조망한다.

▲ 다양한 털배자 / 사진: 경운박물관 제공 
▲ 다양한 털배자 / 사진: 경운박물관 제공 


제2부 ‘털마고자·갖두루마기’에서는 근대기에 등장한 마고자와 의제개혁을 거치며 보편화된 두루마기를 중심으로, 여우·삵·청서피 등 다양한 털로 안을 댄 의복들을 전시한다.

제3부 ‘난모·털토시·가죽신’은 한국을 ‘모자의 나라’라 부르게 했던 다양한 방한 모자와 가죽신을 소개한다. 특히 서양 후드와 유사한 형태의 휘항, 조선 풍속화와 사진 속에 자주 등장하는 남바위·풍차·아얌이 눈길을 끈다.

제4부 ‘모피의 확장’은 20세기 이후 일상으로 확장된 모피 문화를 다룬다. 망토, 모자, 가방, 핸드백, 코트는 물론 현대 한복 디자이너들의 응용 작품까지 모피의 쓰임새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 다양한 난모 / 사진: 경운박물관 제공 
▲ 다양한 난모 / 사진: 경운박물관 제공 


이번 전시는 약 100여 점의 소장품을 통해 갖옷이 단순한 겨울옷을 넘어 시대와 생활을 담아낸 문화유산임을 보여준다. 특히 동물의 털을 겉으로 드러내기보다 따뜻함만을 취했던 옛사람들의 절제된 미학과 생활 지혜를 돌아보게 한다.

경운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는 겨울을 견디기 위한 의복 속에 깃든 정성과 지혜, 그리고 세대의 기억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한국 전통 복식 문화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문화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