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보수가 말하는 국힘 동대구역 장외투쟁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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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보수가 말하는 국힘 동대구역 장외투쟁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폴리뉴스 2025-09-23 17:21:59 신고

국민의힘이 21일 동대구역에서 6년 만에 첫 장외투쟁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1일 동대구역에서 6년 만에 첫 장외투쟁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21일 동대구역에서 6년 만에 장외투쟁을 연 데 대해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대표 보수 우파 유튜버로 알려진 <고성국tv> 대표 고성국 박사도 낙제 점수를 주고 싶다며 국민의힘 투쟁 방식이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과연 장외 투쟁 방식이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한 정치평론가도 "이번 대구 장외투쟁은 흥행에 실패한 것"이라며 "국힘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집회에 끌어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고성국TV "낙제 주고 싶지만 처음부터 기 죽이고 싶지 않아 70점…이대로 가면 힘들어"

고성국 대표는 22일 방송된 <고성국 칼럼> 을 통해 "낙제 점수인 60점 이하를 주고 싶지만 처음부터 기를 죽일 필요가 없다"며 "국민의힘이 못하는 장외투쟁이라도 하겠다니 70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다만 고 대표는 국민의힘이 첫 장외투쟁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점수는 계속 떨어지고  자유 우파 국민도 같이 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동대구역 투쟁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에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 당시의 절반도 안 나온 것"

고 대표는 "국민의힘 추산으로 7만 명이 운집했다고 한다. 어제 집회 이전에 가장 가까웠던 집회가 세이브코리아 주최 동대구역 집회여서 비교가 가능하다"며 "당시 세이브코리아 집회는 국민의힘이 전혀 관여하지 않은 집회였다. 극우라는 프레임에 엮이기 싫어서 거리를 두었다. 따라서 그 집회는 국민의힘도 광화문도 아닌 자유 우파 국민이 자발적으로 모인 집회로서 당시 15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반면 "어제 장외투쟁은 현역 국회의원 75명이 참여했고 전국 당협위원장이 버스를 대절해서 총력전을 펼친 것이다. 그렇다면 세이브코리아 집회보다 더 많이 나왔어야 한다"면서 "막상 현장에 가보니 겨울에 열렸던 세이브코리아 집회의 절반도 안 된다"고 한탄했다.

 "제대로 투쟁하겠다고 나온 사람 김민수와 장동혁뿐…나머지 꾸역꾸역 따라 해"

그는 "현장에서 제대로 투쟁하겠다고 나온 사람 김민수와 장동혁뿐"이라며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선 "당대표가 하니깐 꾸역꾸역 따라하는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대구 현장에 참여했다는 <고성국tv> 의 독자 한 분도 국민의힘 첫 장외투쟁에 대해 "전체적으로 컨셉이 없었다"며 "연사들의 연설 방향도 여기 갔다가 저리 갔다가 집중력을 확 떨어뜨렸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장외 투쟁할 것이면 컨셉을 제대로 정한 뒤 장외투쟁하라는 의견을 보냈다"고 고 박사는 전했다.

여기에" 7만 명이 보수의 심장 대구를 방문했는데 어떻게 시가 행진을 안 하고 행사를 종료하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홍형식 "TK 사람들 집회 불참석, 교회 사람들도 이단 취급받기 싫어 안 나올 듯"

대구·경북 지역 상황에 대해 정통한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대구 장외투쟁에 대해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그렇게 많이 모인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왜 적게 모인 것 같냐'는 질문에는 "대구·경북 지역은 애초부터 유교 사상이 강한 지역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먼저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여 집안을 안정시킨 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냐. 윤석열은 아내 김건희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는데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냐. 그런 윤석열과 김건희를 아직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리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구·경북 사람들이 원래 윤석열 지지하는 세력이 없었는데 이번 지도부 역시 변하지 않았으니 이번 집회에 많은 군중을 동원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 지난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모인 군중은 뭐냐'는 질문에 "그 사람들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대중교통 타고 내려온 사람들이지 전통 대구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교회에서 동원하면 그때처럼 사람이 모일 수 있냐'는 질문에 "교회 사람들이 신천지, 통일교처럼 이단 취급 받고 싶지 않아서, 이제는 목사들이 설득해서 국민의힘 집회에 모이라고 해도 안 모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 국민의힘 장외 투쟁은 실효성이 없는 거냐"라고 묻자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실효성이 있는 것인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예전처럼 세를 모으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재섭·박정한·배현진 "장외투쟁,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 반영 안 해" "실효성 의문"

이런 가운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2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에 출연해 국민의힘 장외투쟁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도 장외투쟁이 열려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야외투쟁은 기본적으로 국민 여론이 확실하게 뒷받침되고, 그게 기폭제 역할처럼 해야 한다"면서 "아직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장외투쟁을 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박정하 의원도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힘 장외투쟁'에 관해 "동대구역 광장보다는 광장시장을 찾아가야 한다"며 "우리 민생은 어떻고 국민은 뭘 바라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이유를 본 후 그 처방(장외투쟁)을 해야 했다"며 "장외투쟁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정치성 구호만 난무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문제점을 국민에게 호소할 방법을 찾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과거와 다르게 휴대전화를 이용해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하는 시대다. 장외투쟁은 뉴스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하던 것"이라며 "반성하고 정리할 부분 없이 넘어가니 (장외투쟁에) 호응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도 강성 지지층 목소리만 담길 수밖에 없는 장외 집회에는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23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장외 집회만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현재 장외 집회가)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를 다 흡수해서 하는 집회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투쟁과 혁신 이미지는 저희끼리만이 아니라 국민과 같이 가야 의미가 있고 소구력이 있지 않겠나. 이 부분을 지도부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장외 집회) 현장의 마이크는 국민들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국민들이 공감하시고 감동하실 수 있는 장동혁 지도부의 메시지로 조금 더 확장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장외 현장 열기 굉장히 뜨거워" 배준영 "내부 결속 다지는 목적 달성" 긍정평가

이와 달리 이번 장외 투쟁이 내부결속을 다지고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긍정적 평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있었다.

김대식 의원은 22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에 나와 "이거는 단순한 집회가 아니라 민주당이 지금 가고 있는 폭주를 멈추라는 하나의 국민의 준엄한 외침이자 명령이라고 봤다"며 "어제 현장에서 열기는 굉장히 뜨거웠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고 했다.

배준영 의원도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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