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낮에는 여전히 햇살이 강한 초가을, 옷차림은 늘 고민거리다.
얇게 입자니 쌀쌀하고, 두껍게 걸치자니 한낮에는 더워 불편하다. 이럴 때 가장 빛을 발하는 아이템이 바람막이다.
무겁지 않고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체온을 적절히 유지해 주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외출 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바람막이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소재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은 나일론과 폴리에스터다. 두 소재 모두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활동성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다만 나일론은 내구성은 우수하지만 습기에 약하고, 폴리에스터는 구김이 잘 가지 않고 세탁 후 건조가 빠른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방수·투습 기능을 갖춘 고어텍스나 하이벤트 같은 기능성 원단도 인기를 얻고 있다. 비 예보가 잦은 계절이라면 생활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바람막이라는 이름처럼 외풍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면 자칫 통기성이 떨어져 땀이 차고 불편할 수 있다. 따라서 환절기용 바람막이는 통기성과 보온성의 균형이 중요하다. 등판이나 겨드랑이에 메쉬 소재를 덧대어 통풍을 도와주는 제품을 고르면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하다. 반면 새벽 운동이나 캠핑 등 체온 유지가 중요한 상황이라면 안감에 얇은 기모나 플리스가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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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막이는 실루엣과 길이에 따라 느낌과 활용도가 달라진다. 활동량이 많은 등산이나 조깅을 위해서는 허리선 위로 오는 짧은 기장의 슬림핏이 좋다. 몸에 적당히 밀착되면서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일상복이나 출퇴근용으로는 엉덩이를 덮는 하프 기장이나 오버핏 디자인이 더 유용하다. 하체를 보호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고, 레이어드하기에도 편리하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루즈핏 바람막이가 유행하는데, 청바지나 조거팬츠와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바람막이를 오래 입고자 한다면 작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후드가 탈부착 가능한지, 소매 끝이나 밑단에 스트링이 있어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주머니가 충분히 있고 지퍼가 방수 처리되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휴대폰이나 지갑 같은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포켓 구조는 실제 사용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지퍼 손잡이에 고무나 끈이 달려 있다면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쉽게 여닫을 수 있어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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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바람막이는 아침에 걸쳤다가 낮에 벗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볍고 접었을 때 부피가 작은 제품이 편리하다. 일부 제품은 자체 파우치에 넣어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게 접히는데, 여행이나 출퇴근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다. 무게가 200~300g대라면 하루 종일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입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바람막이는 기본적으로 계절감과 코디의 용이성을 고려해야 한다. 검정, 네이비, 그레이 같은 무채색은 어떤 옷과도 쉽게 어울려 실용적이다. 반면 초가을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라임, 오렌지, 민트 같은 포인트 컬러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특히 야간 운동을 하는 경우 밝은 색상이나 반사 소재가 들어간 제품을 고르면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바람막이는 기능성 원단이 들어간 제품일수록 가격대가 높아진다. 하지만 무조건 비싼 제품이 좋은 것은 아니다. 평소 생활용으로 가볍게 입을 거라면 5만~10만원대 제품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다. 반면 등산이나 자전거, 장거리 여행처럼 야외 활동이 잦다면 내구성과 방수성을 갖춘 중고가 라인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간 활용도를 생각하면 초기 투자 비용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바람막이라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금세 기능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바람막이는 세탁기에 돌리는 대신 손세탁을 권장한다. 중성세제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에 부드럽게 세탁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다림질은 원단 손상을 불러오므로 피해야 한다. 기능성 코팅이 된 원단은 드라이클리닝을 삼가고, 필요할 경우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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