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기후에 대한 문제가 커지면 커질수록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결국 사람들이 안전을 이유로 도심을 더 선호 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한국금융투자포럼’에서 “기후변화가 부동산시장에서 큰 화두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원갑 위원은 “과거에는 바다와 강이 훤히 보이는 주거지가 부동산 시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고소득자가 구릉지로 이동하고 저소득층이 아래로 내려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수해피해·산사태 등 기후환경적인 문제가 커지면서 점차적으로 부동산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트랜드로 기후변화와 더불어 젊은세대가 주도하는 인도어(INDOOR)세대를 언급했다. 인도어는 어린이집 소풍을 키즈카페로 가는 세대로, 실내를 선호하는 세대를 의미한다.
박 위원은 “스타필드·롯데몰·FSC몰 등 많은 인구가 실내에서 시간을 보낸다. 뜨거운 기후변화에 따라 상권이 변화하는 것처럼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기성세대가 직적만나 소통을 나누는 환경이었다면, 최근에는 집에서도 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열려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젊은 층이 도심내 구축보다도 외곽 신축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박 위원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효율적 자산배분’을 꼽았다. 그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50:50으로 나누는 것을 원칙이라고 제시했다.
부동산을 중심에 두되, 금융자산과 균형을 맞추고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초고령사회 생존 전략의 핵심이다.
박 위원은 “부동산은 필수재에서 선택재로 변하고 있다. 내집마련·정공법과 우호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갑작스러운 투자보다는 스스로의 감정조절·감정지능을 판단해야 한다. 3년간 스스로의 감정지능 실적을 보는 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게 옳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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