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곧 라민 야말의 시대가 올 것이다. 이미 동 나이대 최고이며,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로 성장했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프랑스 풋볼이 주최한 2025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렸다. 발롱도르는 직전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축구상이다.
이날 주인공은 우스만 뎀벨레였다. 뎀벨레는 2024-2025시즌 파리생제르맹(PSG) 주전 공격수로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우승하는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총 49경기 33골 13도움으로 경기당 1에 육박하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특히 후반기에는 25골 8도움으로 걸출한 활약을 펼치며 PSG가 유럽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발롱도르 2위로는 야말이 올랐다. 야말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 함꼐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맛봤다. 다만 UCL에서는 4강에서 인테르밀란을 만나 1, 2차전 합계 6-7로 하쉽게 패하며 우승하지 못해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높지는 않았다. 2019년 리버풀의 버질 판다이크,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처럼 기여도가 분산됐다면 반전을 노릴 수 있었겠으나 PSG는 뎀벨레가 독점적인 주목도를 갖고 있었기에 야말이 수상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야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트로페 코파를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트로페 코파는 한 시즌 동안 가장 훌륭한 활약을 펼친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만 17세부터 두각을 나타냈으며, 스타드랭스와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며 프랑스인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레몽 코파의 이름을 땄다. 야말은 2018년 상이 제정된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2007년생으로 아직 18세에 불과한 야말은 산술적으로 3회 더 트로페 코파를 들어올릴 수 있다.
이미 야말을 현시점 최고의 선수로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날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한 야말의 아버지 무니르 나스라위는 “야말은 다른 선수들과 큰 격차로 세계 최고 선수다. 내 아들이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세계 최고이기 때문이다. 야말의 라이벌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아마 내년 발롱도르는 스페인 선수가 탈 거고, 그게 야말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말은 2022-2023시즌 15세에 바르셀로나 최연소 데뷔를 이뤄낸 이래 순식간에 바르셀로나 핵심 선수로 떠오르며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발롱도르 8위에 이어 이번 시즌 2위에 오른 야말이 내년에는 정말로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유의미하게 거론할 만한 활약이 나오지는 않았다.
사진= 발롱도르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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