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박찬욱 "내 작품 변태같단 고정관념…늙을수록 최악"[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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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박찬욱 "내 작품 변태같단 고정관념…늙을수록 최악"[인터뷰]②

이데일리 2025-09-23 16:3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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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변태같다’고 표현하는 관객 반응에 대한 솔직한 마음과 아쉬움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CJ ENM)


박찬욱 감은 ‘어쩔수가없다’의 개봉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해 주목받고 있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인정받는 박찬욱 감독은 세간의 존경과 극찬이 담긴 스스로의 이름값이 신작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는 반으에 대한 부담이 없는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에 대해 “솔직히 그렇다. 다만 그것이 영화가 굉장히 훌륭하겠다는 기대감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고, ‘이 사람 영화는 이렇지’라고 하는 그런 고정관념이 제일 부담스럽고 떨쳐버리고 싶어하는 문제”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사실 이 영화도 ‘도끼’나 ‘모가지’ 그런 제목을 원래 쓰고 싶었으나 못 쓰게 된 것도 그래서 그런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작품 만들 때 가명을 쓰면 좋을 거 같긴 하다. 거기서 얻는 이득이 많을 것 같다. 그럼 지금 인터뷰도 안 하지 않겠나”란 농담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박 감독은 “내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의 경우 예컨대 노출, 성적인 묘사, 잔인한 장면들이랄까.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어딘가 뒤틀렸다. 배배 꼬였다? 변태적이다? 그런 반응들이 있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이에 취재진이 그 ‘변태’라는 표현이 긍정적인 의미로 주어지는 게 아니겠냐는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다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나이가 들면 그게 ‘늙은 변태같아 보인다’고 하지 않겠나. 그건 정말이지 최악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이번 작품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잔인한 장면 등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그런 목표를 처음부터 정하진 않았지만 예전에 강도가 높았던 영화들도 큰 차이가 없다”며 “몇세 관람가로 하겠다는 어떤 목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각본을 쓰고 촬영을 하고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가다가는 18세가 나오겠는데 어쩌지?’ 하는 단계에 도달했을 때 굳이 그걸 피해가지 않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헤어질 결심’이나 지금 영화처럼 각본을 쓰다 보니 별로 그렇게 뭐 나올게 없네? 위험한 장면들이 별로 없었으니 15세가 나온 것”이라며 “다만 이래서는 나의 팬들이 실망하겠는데? 하면서 더한 걸 넣는다 그럴 필욘 없으니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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