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이 H-1B 비자 신청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로 100배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19일 서명했다.
새로운 H-1B 비자 수수료는 지난 주말 동안 미국 실리콘 밸리에 큰 혼란을 유발시켰다.
CNBC는 지난 22일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오픈AI CEO 샘 알트만과 비자 수수료 인상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젠슨 황은 트럼프가 내린 H-1B 비자 신청 수수료 인상결정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젠슨 황은 “우리는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모두 미국에 오기를 바란다. 이민은 아메리칸 드림의 기반이며,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대표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그래서 저는 이민이 우리 회사와 미국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을 보니 기쁘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H-1B 비자 소지자를 가장 많이 고용하는 기업 중 하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3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말 기준 전 세계 직원 3만6,000명 중 1,519명이 H-1B 비자를 신청했다.
H-1B 비자 수수료가 크게 인상되면서 엔비디아 직원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됐지만 장기적 차원에서 트럼프의 결정을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오픈 AI의 샘 알트먼은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모아야 하며, 그 과정을 간소화하고 재정적 인센티브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H-1B 비자 수수료 인상에 대한 행정 명령 서명 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IT기업들은 비자를 소지한 직원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라고 하거나, 이미 미국을 떠난 직원들에게 신속히 돌아오라고 권고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알파벳, 애플을 포함한 대형 기술업체들은 현재 H-1B 비자로 수천 명의 근로자를 고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새로 부과되는 H-1B 신청 수수료는 이미 비자를 받은 근로자가 아닌 신규 신청자에게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