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위험·의심 가구 31만명…서미화 의원 “예방 중심 대응 시스템 필요”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 [사진제공=서미화 의원실]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최근 3년간 아동학대 위험·의심 가구가 3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동학대 위험·의심 아동은 2022년 9만9820명, 2023년 9만9614명, 2024년 11만151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총 31만945명에 이르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12% 늘어나 11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장애인을 가족 구성원으로서 포함한 경우는 2022년 1만4768명(14.8%), 2023년 1만5753명(15.8%), 2024년 1만2765명(11.4%)으로 확인됐다. 비율은 소폭 줄었으나, 위험·의심 가구 중 장애인 가구 아동은 매년 1만 명 이상에 이르고 있다.

사회보장정보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동학대 위험·의심 가구를 정기적으로 선별 및 취합하고 있다. 수집된 자료는 지자체와 복지기관의 지원 연계에 활용되고 있다.

서 의원은 “데이터 기반의 위험·의심 가구 선별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아동에 국한하지 않고 장애인·노인 학대 위험 가구까지 사전에 발굴할 수 있는 통합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대 사건 이후의 개입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정보원,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이 긴밀히 연계하는 예방 중심의 전국 단위 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