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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1~18일) 재수용 간편식 매출은 전년 명절기간 대비(8월12일~29일) 약 20%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제수용 간편식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세를 보였는데 올해 성장세가 더 가파른 상황이다.
이마트 또한 작년 ‘피코크 간편 차례상’ 매출이 추석 명절 보름전에서 당일 까지 15일간 전년 추석 대비 31% 늘었다.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떡갈비, LA갈비, 전 등이 인기가 많았다. 고물가에 명절 음식을 필요한 만큼만 간편하게 준비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식품회사들의 연구개발(R&D), 생산설비 고도화 등으로 간편식 제품의 품질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송편, 빈대떡, 식혜, 떡갈비 등 간편 차례상 관련 품목은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매출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떡갈비, 동그랑땡 등 제수용 간편식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풀무원은 냉동전, 떡갈비, 동그랑땡 완자 등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옛날잡채 냉동제품을 내놨다. 추석 명절을 겨냥해 집에서 수고로운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잡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은 제수용품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른 할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오는 10월 1일까지 추석 재수용 PB 간편식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18일부터 2주간, 피코크 간편 차례상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편의점 4사도 이달 말부터 올해 추석 명절 도시락 출시에 나서며 제휴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업계에서는 밥상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명절 간편식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물가협회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28만4010원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전국 평균 37만3540원에 달했다. 협회에 따르면 차례상 비용은 지난 10년간 31.5%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즐길 수 있는 명절 간편식 상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조리도 간편한 냉동 간편식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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