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AI 품은 카톡의 변신, 글로벌 메신저 업계도 주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해설] AI 품은 카톡의 변신, 글로벌 메신저 업계도 주목

이데일리 2025-09-23 16:25:2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출시 15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개편은 단순 업데이트를 넘어 메신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평가된다. 채팅탭에 챗GPT를 세계 최초로 기본 탑재하고, 자체 AI ‘카나나’를 5000만 명이 쓰는 플랫폼에 올리며 ‘AI 중심 소셜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공식화했다.

2010년 첫 등장 당시 카톡은 문자(SMS) 중심의 통신 문화를 ‘톡 시대’로 바꾸며 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개편은 그 연장선에서 ‘일상 속 AI’를 제시한 사건으로 꼽힌다. 이제 카카오톡의 경쟁자는 이동통신사의 문자서비스가 아니라, 인스타그램·틱톡·디스코드 같은 글로벌 소셜·콘텐츠 플랫폼과 퍼플렉시티 같은 AI 채팅봇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톡 개편 성패가 향후 플랫폼 전쟁의 향방은 물론 카카오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3일 경기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025’에서 “카톡 역사상 역대급 변화”라며 개편 의의를 강조했다. 카카오는 ‘5000만 명의 AI 파트너’를 목표로 검색, 일정 관리, 예약·결제까지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때 ‘문자해’가 ‘카톡해’로 바뀌었듯, 앞으로는 “카톡한다”는 말이 곧 “AI로 실행한다”는 생활어가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AI 채팅봇 같기도, 페이스북 같기도

이번 개편은 채팅·보이스톡·친구·지금탭 등 전 영역에 걸쳐 진행됐다. 채팅탭에는 GPT-5 기반 챗GPT가 탑재돼 별도 앱 설치 없이 활용 가능하다. 메시지 수정, 안 읽은 메시지 요약, 채팅방 폴더 정리 기능도 추가됐다. 보이스톡에는 통화 녹음과 텍스트 변환, AI 요약 기능이 더해졌다.

친구탭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처럼 피드형 UI로 개편돼 친구 소식을 타임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고, 공개 범위 설정으로 프라이버시 기능도 강화됐다. 지금탭은 숏폼 콘텐츠 공유와 시청, 오픈채팅 커뮤니티 피드를 통합해 플랫폼 외연 확장을 노린다.

업계는 이번 변화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카톡이 단순 메신저를 넘어 ‘일상형 AI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대규모 UI·UX 변화에 따른 사용자 수용성은 과제로 남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경기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콘텐츠 플랫폼과의 ‘시간 전쟁’

카카오가 이번 개편으로 내건 최대 전략은 ‘체류시간 확대’다. 넷플릭스·유튜브·틱톡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 빼앗긴 시간을 카톡으로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AI와 SNS 기능을 결합해 이용자들이 카톡 안에서 더 오래 머물도록 유도하고, 이를 광고 수익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카톡 개편으로 이용자 체류시간을 20% 이상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이번 개편으로 카카오톡의 경쟁자가 기존 메신저 앱에서 글로벌 콘텐츠·소셜 플랫폼으로 완전히 이동했다고 평가한다.

정 대표는 “오늘을 시작으로 카톡 대화창은 더 많은 것이 실현되는 ‘가능성의 창’이 될 것”이라며 “‘카톡해’는 단순히 메시지를 보내는 말이 아니라, 카카오 AI로 더 큰 세상을 경험하는 의미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4.67% 하락한 6만3300원에 마감했다. 대규모 개편 발표에도 불구하고 당장 상용화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