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사건을 두고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당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보안 문제에 대한 사내 경각심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인해 고객 297만 명의 정보가 유출되고, 카드 비밀번호 및 CVC 같은 민감 정보까지 유출된 회원 수가 28만 3천 명에 달했다. 이로 인해 금융권 전반에서 보안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보안에 추가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예산 문제로 해결할 수 없으며 조직을 재편해 보안 문제를 다시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금융사들이 '공공재'로 인식되면서 국내 금융 가치평가가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사들이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여론이 금융사를 '공공재'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유니버스'의 추가 수출도 예고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일본의 주요 신용카드사인 스미토모 미쓰이 카드 컴퍼니(SMCC)와 '유니버스'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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