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권 소지자 탑승 거부한 中 항공사..."하나의 중국 원칙"

사진: 픽사베이

[센머니=권혜은 기자] 중국 국적 항공사가 대만 여권 소지자의 탑승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매체 연합보는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춘추항공이 지난 12일부터 '하나의 중국' 정책에 입각해 대만 여권을 항공권 구매를 위한 유효 증명 문서로 간주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최근 중국 거주 대만인 커뮤니티에는 춘추항공을 이용해 일본 등으로 출국하려던 대만 여권 소지 승객들이 '증명서류 불일치' 문제로 항공편 이용이 제한되고 환불 통지를 받았다는 사례가 올라왔다.

이에 대해 춘추항공은 전날 오전 항공권 구매자에게 발송하는 고객 서비스센터 명의 메일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중국의 국가 주권과 법률 규범을 엄격히 준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춘추항공 측은 해당 문제가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일 뿐,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해명하며 기존처럼 대만 여권 사용이 가능하다며 기존 방식대로 대만 여행객이 대만 여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