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시즌의 첫 우승팀을 결정짓는 LCK 결승전이 오는 28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경향게임스
이에 앞서 LCK는 23일 종로 롤파크서 결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kt 롤스터(이하 kt), 젠지를 초청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kt와 젠지는 27일 결승 진출전을 벌이며 여기서 승리한 팀이 직행팀 한화생명과 우승컵을 놓고 겨루게 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세 팀은 1년간 리그를 치르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kt는 리그 초반 레전드 그룹 합류가 불투명할 정도로 흔들렸지만, 후반 뒷심이 살아나면서 T1을 꺾고 롤드컵과 인스파이어 아레나 티켓을 거머쥐었다.다. 고동빈 kt 감독은 “초반에 팀 경기력이 흔들리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여기까지 왔다”며 “좋은 기회를 살려서 결승에 진출해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29승 1패라는 전무후무한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지배한 젠지는 플레이오프에서 kt에 일격을 맞았으나 T1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김정수 젠지 감독은 단호한 어조로 “남은 2경기에서 꼭 승리해 우승하겠다”를 결의를 전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재전을 앞둔 두 팀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고동빈 감독은 “젠지는 선수 개인의 고점이 높은 편이지만 우리팀이 고점을 찍었을때 이미 승리해 본 경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덕담’ 서대길 역시 “한 번 이긴 팀을 못이길 이유가 없다”며 “이번에도 이기고 결승전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비디디’ 곽보성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시즌”이라며 “플레이오프에서 젠지를 이겨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할만하다”고 밝혔다.
복수를 노리는 젠지는 kt에 대한 분석을 완료했다고 응수했다. 김정수 감독은 “‘비디디’의 라인 영향력과 ‘커즈’의 영리한 정글 동선이 kt의 강점”이라며 “패배 후 피드백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으며 이를 기반으로 이번에는 이길 것”이라 자신했다. 젠지 정글 ‘캐니언’ 김건부는 “kt와의 경기에서 내가 많이 못했다”며 “그때를 교훈 삼아 잘 준비해서 결승 진출전에서는 잘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미 결승에 선착한 한화생명도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레전드 그룹에서 우승 경쟁팀 젠지와 T1에 매번 패하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제우스’ 최우제는 “당시 우리 경기력이 정말 좋지 않았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분발해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플레이오프때부터 경기력이 올라왔다”고 회상했다.
한화생명은 시간적 우위를 바탕으로 결승전에 진출할 팀을 철저히 분석할 방침이다.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작년에는 결승 진출전을 거치면서 눈앞의 경기에 올인했다”며 “이번에는 두 팀의 앞선 경기들을 보면서 준비하고 결승전에 진출할 팀이 확정되면 이에 맞춰 전략을 수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인규 감독은 결승에 올라올 팀으로 젠지를 예상했다. 그는 “두 팀 다 정말 잘하지만 정규 시즌 순위가 높았던 젠지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심스레 젠지의 승리를 점쳤다.
한편, 세 팀의 감독들은 팬들을 위해 반드시 리그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변수가 많았던 시즌이라 팬분들이 마음편히 웃거나 응원하지 못했을 것 같다”며 “이번에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것”이라 전했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