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교산신도시 개발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원주민들의 호소에 화답하면서 재정착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구계획에 20층 고밀도 계획된 법화골(A-21블럭)에 대해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저밀도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변경안을 LH에 공식 요청하기로 해서다.
교산지구 원주민재정착위원회는 23일 오전 하남시청에서 이현재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간담회를 열고 원주민 재정착 용도의 저밀도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특히 이 시장은 이날 당초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법화골의 지형·역사와 문화·환경, 수용주민들의 정체성과 남한산성 조망권 확보 등을 위해 15층 이하 저밀도 친환경 개발안이 제시된 점을 확인하고 원주민들의 숙원에 공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에 따라 LH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근거로 A-21블럭에 대해 저밀도·친환경 개발을 전제로 한 이주자택지 공동주택단지(원주민 공동주거단지)로 조성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
실제 국토부와 LH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당시, 법화골은 사업지구 내 편입이 불가피한데다 향후 해당 지역의 지형, 역사·문화 및 정체성 등을 고려, 지구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협의 내용은 건축물 계획 시, 남한산 조망이 크게 훼손되지 않도록 구체적 경관 저감 방안을 제시하면서 15층 이하 저층 아파트로 계획, 남한산성부터 바람길 차단을 최소화하고 산림 경관 및 스카이라인 보전을 극대화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원주민들은 명품 교산신도시 조성 방안으로 ▲만남의 광장역 동·서 지하철역 출입구 추가 설치 ▲유수지3 호수공원 조성 ▲지하철역 환승주차장 설치 ▲남한산성~광주향교~덕풍천(원도심)~한강(팔당)~미사섬 연계 관광밸트 조성 ▲공원조성과 둘레길, 산책로 조성 ▲만남의 광장 복합쇼핑과 교산신도시 왕래 보행로 확대 설치 등을 제안했다.
장준용 위원장은 “당초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따른 법화골 저밀도 친환경 단지 조성은 물론, 교산지구를 명품신도시 개발하자는 제안에 대해 하남시가 적극 공감했다”면서 “A-21블럭 저밀도 친환경 지구계획반영은 환경영향평가에 명확히 제시된 만큼, LH가 적극적이고도 유연한 대응으로 해법을 찾고자 하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평가서에 기초한 내용을 바탕으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담아 LH에 지구계획 변경안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