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CEO는] ‘삼수’ 케이뱅크 IPO에 명운 걸린 최우형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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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CEO는] ‘삼수’ 케이뱅크 IPO에 명운 걸린 최우형 행장

더리브스 2025-09-23 15:58: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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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CEO는’ 기업 CEO들이 어떤 비전으로 기업을 꾸려가고 있고 어떤 환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경영 위기를 타개해나가고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케이뱅크 최우형 행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케이뱅크 최우형 행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케이뱅크 최우형 행장이 내년 기업공개(IPO) 삼수를 앞두고 임기가 만료된다. 올해까지인 임기는 3개월가량 남았다.

그간 최 행장이 끌어온 IPO 여정은 험난했다. IPO를 도전할 때마다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모가와 몸값 이견 등으로 실행이 좌초됐기 때문이다. 

올해도 증시는 불확실하지만 케이뱅크 IPO에 명운이 달린 최 행장은 망설일 시간이 얼마 없다. 임기 내 IPO 절차를 재개하는 명분으로 최 행장은 연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임기 3개월 남은 최우형 행장


최 행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이 절묘하다. 세 번째 IPO 준비를 앞둔 상황에서 최 행장 임기는 올해까지다. 중대사를 앞두고 임기는 3개월 남짓 남은 셈이다.

케이뱅크 이사회는 지난 3월 세 번째 IPO를 도전하기로 결의했다. 케이뱅크는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달까지는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정확히 신청서를 언제 낼지에 대한 청구 계획을 확정하진 않았다. 현재로서는 지난 6월 상장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한 부분까지만 알려졌다.

IPO 흥행 가능성을 올릴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제휴 계약 연장 여부도 앞뒀다. 내달 중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제휴 계약이 종료된다.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업계는 케이뱅크가 업비트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 행장은 지난해 1월 1일 케이뱅크 행장으로서 첫 임기를 시작했다. 케이뱅크 지배구조 공시에 따르면 이사회는 최 행장은 임기 만료일로부터 최소 3개월 이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이에 이달 안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케뱅 운명이 달린 IPO 삼수


케이뱅크. [그래픽=황민우 기자]
케이뱅크. [그래픽=황민우 기자]

연임 기로에 서 있는 최 행장에게 최대 과제인 IPO 추진은 거듭 미뤄져왔다. 앞서 케이뱅크는 최 행장 임기 전인 지난 2022년 첫 IPO를 도전했으나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무산됐다. 최 행장은 취임하자마자 지난해 6월 IPO에 재도전했지만 마찬가지로 증시 부진과 함께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지난 1월 IPO를 연기했다.

문제는 FI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이 걸려있다는 점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IMM프리이빗에쿼티‧MBK파트너스‧베인앤캐피탈 등 여러 FI로부터 1조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할 당시 걸었던 조건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상장에 성공해야 한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FI들은 동반매각청구권 또는 콜옵션을 통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이 경우 대주주인 BC카드가 FI 지분 약 1조원을 대신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BC카드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BC카드의 자기자본은 지난 2분기 기준 1조6700억원에 불과하다.

이번에도 상장에 실패하게 되면 케이뱅크는 제삼자에게 매각되는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해야 한다. 은행업은 인수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케이뱅크는 더더욱 이번 기한을 지켜야 한다. 케이뱅크는 앞서 FI와 맺은 계약에 포함된 적격상장요건(Q-IPO) 조항에 따라 기업가치도 4조원 이상을 인정받아야 한다.


증시 부담에 공모가 낮춰도 IPO가 ‘살 길’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는 최 행장이 IPO를 성공시킬지에 대한 여부가 그 리더십을 증명한다고 보는 시각인데,  이러한 부담 속에서 증시는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 6월 새 정부가 들어섬과 동시에 증시는 활황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하락세가 교차하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최 행장은 달리 선택지가 없다. 다만 세 번째 상장 도전만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만큼 섣불리 예심을 청구하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주관사들은 예심 청구를 앞두고 상장 성공을 위해 공모 물량을 줄이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에 FI와도 협상 중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케이뱅크를 두고 매각 희망가로 거론된 5조원이 다소 과하다고 봐왔던 만큼 이번엔 케이뱅크가 공모가를 낮출 거라 전망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그간 IPO를 도전할 때마다 희망 공모가 하단을 9500원으로 뒀지만 두 번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비상장주식 플랫폼인 증권플러스에서도 케이뱅크 기준가는 전날 기준 8550원으로 이에 못 미쳤다.

한편 케이뱅크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경영승계 절차 준비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예비심사신청을 준비하는 지금 단계에서 상장 관련 부분 또한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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