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육아 올인→'어쩔수가없다'로 복귀…박찬욱 이유 컸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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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육아 올인→'어쩔수가없다'로 복귀…박찬욱 이유 컸다"[인터뷰]②

이데일리 2025-09-23 15:55: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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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손예진이 출산, 육아 공백기를 마치고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복귀작으로 택한 이유가 박찬욱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오랜만에 본업에 복귀하며 느낀 해방감과 즐거움을 전해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의 개봉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해 주목받고 있다.

출산 및 육아로 공백기를 보냈던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로 7년 만에 영화에 복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손예진은 극 중 주인공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을 맡아 낙천적이면서도 강인하고 현실적인 여성의 면모를 그렀다.

손예진은 개봉을 코앞에 둔 심정을 묻자 “다른 때보다 사실 덜 긴장된다. 감독님과 병헌 선배의 책임이 더 막중하시지 않을까. 특히 감독님부터 무게감을 가지고 계셔서 다른 때에 비해서는 그래도 편안하고 차분한 마음”이라며 “남은 건 관객분들의 몫으로 대중적으로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주시고 봐주실까는 궁금하다. 사실 베니스, 토론토에서도 관객분들과 영화를 봤지만 그만큼 영화에 대한 넘치는 사랑이 있는 분들이 보신 거였고 이제는 영화에 아예 관심 없으신 분들, 내용조차 모르시고 보시는 분들도 많지 않나. 그 분들의 반응이 되게 궁금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손예진이 연기한 캐릭터 미리는 처음 손예진이 대본을 받았을 땐 분량이 매우 적은 캐릭터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박찬욱 감독과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에 분량에 연연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손예진은 “원래 대본 분량이 더 적었음에도 하기로 마음 먹었던 건 박 감독님의 작품이기 때문에, 사실 그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며 “또 원래는 적은 분량을 떠나서 미리의 캐릭터가 색깔이 있어 보이는 캐릭터가 처음에는 아니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제가 하지 않아도, 그 누구라 해도 그 캐릭터가 막 어떤 것을 연기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느낌의 캐릭터가 아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오히려 배우로선 그런 역할 하는 게 더 어렵다. 대사나 상황에 임팩트가 있어서 표현할 수 있는 연기가 많은 것 보다 이런 잔잔한 캐릭터가 사실 더 힘들다”며 “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말 그대로 7년 만의 영화라 더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물론 있었다. 다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한 번은 꼭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박찬욱 감독을 향한 신뢰와 존경을 드러냈다.



이어 “이병헌 선배님의 연기도 가까이서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싶더라”며 “결과적으로는 너무 잘한 선택이다. 미리의 존재감도 조금씩 점점 늘어났더라. 또 그런 걸 떠나서 완성된 영화를 본 후에 안 했으면 후회할 뻔했겠다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처음 출연 제안을 접했을 때 느낀 마음도 되돌아봤다. 그는 “아이를 낳고 케어하는 기간이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이건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이다. 특히나 우리는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지도 않고 한 작품이 들어가면 그 작업에만 너무 올인이 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댜”고 말문을 열었다. 손예진은 “육아를 직접 해보니 24시간 풀 가동해야 하더라. 제 스스로는 3년이라는 시간을 정해두긴 했는데 그것도 어느덧 과거가 돼버렸다”며 “스스로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더 이상은, 이보다 더 육아에 매진할 수 없다 할 정도의 에너지를 쓴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빨리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솔짇히 없었고 막연히 어떤 작품이 복귀작이 될까란 궁금증과 불안, 그런 여러 가지 생각은 들었다”며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다 보니 육아를 하면서 그 에너지에 너무 올인이 돼 연기에 쏟을 여력도 솔직히 없었다”는 의외의 고백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 제안을 주셨을 때 느낀 감정은 이런 영화 자체가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은 내용과 장르. 감독님의 영화고 한편으로 보면 여자 만수 캐릭터를 내게 주셨다면 연기 욕심이 나서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며 “그에 반해 엄마가 됐다 보니 체력적 물리적으로 한계가 생겼고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역할은 그래도 내가 여유를 가지면서 촬영할 수 있지 않을까. 오히려 약간의 장점으로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육아를 벗어나 촬영장에 처음 출근할 때 느낀 해방감을 털어놔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손예진은 “아기가 내가 없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은 있었지만, 문 밖을 나서는 순간 ‘그래 이거였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 “너무 신기한 건 차 안에서 이동하는 시간까지 행복했다. 세 시간을 이동해도 쉴 수 있단 기분이 들더라”며 “영화 현장을 즐길 수 있고 연기를 즐길 수 있던 정말, 그 전의 일은 그냥 일이었다면 이때는 진짜 이 현장에서 내가 다시 일을 하는 사실 자체로 리프레시(환기)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행복했다. 물론 연기하는 순간순간은 힘들었지만 그 고민조차도 오랜만이고 감사했던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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