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前 중기부장관 "미국선 25년 전 법 통과…우리도 변화 기대"
김예지 의원 "은퇴 후에도 제2의 삶 행복하게 살 수 있길"
(서울=연합뉴스) 노선웅 기자 = 군견과 경찰견, 탐지견, 구조견 등 국가와 사회에 헌신해온 이른바 '봉사동물'의 지원을 논의하는 국회 정책포럼이 23일 열렸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지속가능발전연구소 마침표(국무조정실 산하 공익법인)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봉사동물 지원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국회 정책포럼'을 열었다.
마침표가 주관하고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선 봉사동물의 처우 개선과 은퇴 이후에 지원해줄 법적 기반을 마련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전 장관은 "마침표 회원이시기도 한 김 의원과 유기견 보호소로 봉사활동을 갔는데 예랑이라는 군견을 만났다"며 "어떻게 대한민국 군견이 유기견 보호소로 흘러 들어갈 수 있나 굉장히 먹먹했다. (그래서) 입법화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미국은 법제화가 2000년 11월에 이뤄졌다"며 "25년이 흘렀지만 대한민국 11월에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최초의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며 "오늘을 봉사동물의 날로도 지정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제는 봉사동물이 (자신의 안내견이었던) 조이처럼 은퇴 후에도 제2의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모두가 책임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포럼에선 봉사동물 처우 개선에 관한 기조 강연과 봉사동물의 생애주기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발제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토론을 거쳐 ▲ 봉사동물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와 제도적 기반 강화 ▲ 봉사동물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 확산 ▲ 은퇴 이후 처우 개선 및 입양 활성화 촉진 ▲ 국회·정부·시민사회의 협력 기반 마련 등을 촉구했다.
포럼에는 행사를 공동주최한 국민의힘 박덕흠·이헌승·박수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전용기 의원이 참석했다.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국회 의원회관 제2로비에서는 군견·경찰견·구조견·안내견 등 국가봉사견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과 영상, 은퇴 이후 삶과 입양 사례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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