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톤 쏟아지는데…추석 앞두고 되레 더 비싸진다는 '국민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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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톤 쏟아지는데…추석 앞두고 되레 더 비싸진다는 '국민 과일'

위키트리 2025-09-23 15: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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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을 앞두고 인기 있는 국민 과일의 출하량이 작년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 정체는 바로 가을 제철을 맞은 단감이다.

단감 수확 중인 농가 / 의령군 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9월 단감 출하량이 2100톤으로 전년 동기 1400톤보다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추석 성수기인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9.3% 급증할 전망이다.

이처럼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올해 추석이 늦어지면서 조생종과 중생종 대부분이 출하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른 추석과 생육 지연으로 출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던 작년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가격은 하락세…하지만...

현재 단감 가격은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하락한 상태다. 19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송본' 단감 10kg 상품 한 상자는 6만 3103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9월 평균 7만 784원보다 10.9% 낮은 수준이다.

9월 서촌조생 상품 도매가격 역시 10kg당 3만 5000원 내외로 전년 3만 9600원 대비 하락했다. 추석 성수기 서촌조생 도매가격도 전년 3만 8500원에서 2만 9000원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석 대목이 본격화되는 이달 25일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김석인 농협가락공판장 과일부장은 "대목 직전인 만큼 시세는 약세를 형성 중"이라면서 "제수용 단감 수요가 높은 이달 25일부터는 '송본' 기준 7만∼8만원대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단감이 진열돼 있는 모습 / 뉴스1
주산지 농가들 출하 준비 한창...탄저병 확산 우려

경남 창원·김해 지역 주산지 농가들은 추석 대목을 겨냥해 출하 준비에 한창이다. 박민규 창원 동읍농협 상무는 농민신문과 인터뷰에서 "4∼5년 전부터 '태추'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는데 유목이 성목이 되면서 올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에서 약 5000평 규모로 '태추' 단감을 재배하는 농가 관계자는 매체에 "올해 '태추' 생산량의 8%가량이 햇볕데임 피해를 봤지만 이는 평년 수준"이라며 "재배 중인 '태추' 단감의 80%가량은 추석 전에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감 농가들은 연이은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잦은 비로 탄저병이 확산되고 있어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남 진주의 단감 농가 김겸천 씨는 지난 20일 KNN과 인터뷰에서 "2~3일 전에 비교해서 탄저병에 걸린 게 5~6% 정도는 늘어난 것 같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런 날씨면 한 일주일 안에 초토화시켜 버린다"고 토로했다.

실제 농가들은 올봄 냉해와 한여름 일소 피해에 이어 전염성 강한 탄저병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탄저병은 전염성이 강해 감염된 과실을 신속히 제거해야 하지만, 일손 부족으로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감 수확 중인 모습 / 뉴스1
국민 과일 단감, 추석 연휴에 수요 집중 예상...다양한 품종으로 소비자 선택권 확대

시장에 출하되는 단감은 품종별로 다양한 특성을 보인다. '태추'는 배와 비슷한 아삭한 식감으로 당도가 높아 9월 하순부터 10월 초 출하된다. '송본'은 전통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상서'는 10월 초순 출하로 저장성이 좋다.

국내 단감 재배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부유'는 과육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아 가장 널리 소비된다. 최근에는 당도 15브릭스 이상의 신품종 '감풍'이 아삭한 식감과 높은 상품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단감 출하량 증가는 작년과 대조적인 기상 조건과 20일 가량 늦어진 추석 연휴 때문이다. 지난해 9월에는 폭염으로 조생종 단감 생육이 지연되어 출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올해는 기상 여건이 개선됐고, 추석 연휴가 9월 중순이 아닌 10월 초에 시작되는 만큼 조생종과 중생종까지 출하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이런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추석에는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추석 이후에는 본격적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 10월 이후 출하량은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추석 특수가 끝난 뒤에도 단감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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