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최근 일부 지역서 수돗물 사용 시 샤워기, 싱크대 등의 필터가 갈색으로 변색된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원인 파악에 나섰다.
2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태전동, 고산동, 추자동, 탄벌동 등 신규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 변색 민원이 접수됐다.
주민들은 필터가 짧게는 수십분, 길게는 하루 만에 확연한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런 물로 아이를 씻겨도 되는지 모르겠다” 등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시는 일단 지난 주말 내린 비에 유속이 빨라지면서 상수도관 내 침전물이 가라앉지 못해 탁도가 흐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장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의 검사 결과 수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아파트단지 내 일부 가정에서 탁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시는 김충범 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 회의를 소집해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는 염소를 투입해 관로 청소를 시행한 데 이어 수돗물이 주택으로 유입되기 전 침전물을 배출하는 ‘이토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피해 가구에 대해선 무료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도 약속했다.
방세환 시장은 “피해를 호소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무료 수질검사를 지원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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